공항 슬롯 배정횟수 약 26만회 예상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 김경욱)는 지난 15부터 사흘간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회의’에 참가해 2023년 하계 항공기 운항 스케줄에 대해 협의한 결과, 인천공항의 내년 하계시즌 슬롯 배정횟수(기간중 항공사의 항공기 운항 허가 횟수)가 코로나 이전인 19년 하계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회의 결과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2023년 하계 예상 슬롯 배정 횟수는 26만 3,004회로서 이는 22년 하계 실적 9만 9,077회 대비 265% 상승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하계 23만 3,650회에 비해서도 12.5%나 높다. 공사는 내년 하계에는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최초로 종전 최대 운항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슬롯은 ‘항공기의 출발 또는 도착 시각’으로써 항공사가 특정 공항에 취항하기 위해선 출발지 공항과 도착지 공항의 슬롯 확보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취항을 하기 위해선 각 공항·항공사 간에 슬롯 배정을 위한 사전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이때 원하는 시간대의 슬롯을 보유하는 것은 항공사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슬롯 배정과 관련한 전반적 업무를 협의하는 슬롯 조정회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주관으로 개최되는 국제회의다. 200여 개 협회 회원 및 비회원 항공사, 60여개 공항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1년에 두 차례 모여 차기 시즌의 항공기 취항을 위한 슬롯 가용 여부를 협의하는 항공업계의 대규모 국제행사다.

공사는 이번 슬롯 조정회의에서 2023년 하계 복항 및 증편 수요를 현실화하기 위해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콴타스항공, 루프트한자 등 64개 여객 항공사 및 아틀라스 항공, DHL에어 UK 등 11개 화물항공사와 스케줄 배정을 협의했다.

특히 수요 회복기를 맞아 신규 항공사의 취항 협의도 활발히 이뤄졌다. 에어비스타라, 노던퍼시픽항공, 웨스트젯 등 6개 항공사가 인천공항 신규 취항을 희망함에 따라 이들 항공사에 대한 스케줄 배정 협의도 진행됐다. 앵커리지, 캘거리 등 주요 신규 장거리노선의 취항도 이뤄 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카고뉴스(Cargo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