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혼란 해결이 향후 물류시장 성장 키워드

오는 2025년 까지 전세계 특송시장 규모는 연평균 7.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전세계 포워딩 시장 규모는 평균 5.1% 성장이 전망됐다. 특송시장의 경우 지역내 증가율은 평균 7.6%, 국제특송은 8.4% 성장할 것으로 각각 전망된다. 포워딩 시장은 아시아가 연평균 6%, 북미가 4.9% 성장이 전망됐다. 운송수단별로는 항공이 5.6%, 해상이 4.6%씩 증가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2025년 특송·택배시장 754조 원

지난해 전세계 특송시장 규모가 약 5조 7,000억 원(42억 6,429만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트랜스포트인텔리전스가 최근 발표한 ‘2021-2025년 글로벌 특송 및 택배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특송 시장은 전년 대비 10.4% 성장이 전망된다. 

지난해 글로벌 특송 및 택배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제한이 지속적으로 완화되면서 특히 상반기 집중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반기 이후 해상을 중심으로 한 급격한 공급망 혼란과 소비력 둔화 등으로 인해 하반기 성장세가 급격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전년대비 13.2%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는 역내 특송화물 시장은 지난해 9.9%로 성장세가 소폭 완화됐다. 팬데믹 초기 급격한 성장률을 기록하던 추세는 지난해 하반기에 접어들며 확연한 안정화 국면에 들어갔다. 이러한 성장세는 오는 2025년 까지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Ti는 전망했다. 반면 국제특송시장은 2020년과 2021년 모두 전년 대비 12.5% ​​성장률을 기록했다.

Ti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특송 및 택배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까지 연평균 7.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성장제가 유지되면 이 시장은 최대 753조 8,214억 원(5,608억 5,400만 유로)까지 성장하게 된다. 이는 2025년 글로벌 특송 및 택배 시장 규모가 코로나 이전 대비 64.1%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역내 시장 연평균 증가율은 7.6%를 기록해 2025년 617조 8,307억 원(4,597억 1,600만 유로)로 성장이 전망됐다. 국제특송 시장은 연평균 8.4% 성장해 2025년 135조 8,941억 원(1,011억 3,800만 유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Ti는 전망했다. 
글로벌 특송시장 성장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팩트앤팩터스의 전자상거래 시장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B2C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이후 2026년 까지 연평균 27%의 대단히 높은 증가율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전세계 GDP는 코로나19 이전 시기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유럽, 아시아 태평양 및 북미 대부분 국가에서 이러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한편 주피터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든 국가간 B2B 거래 규모는 2021년 기준 4,323조 원(30조 유로)에서 2026년 5,538조 1,600억 원(37조 6,000억 유로)로 성장이 전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은 특히 중소기업간 거래의 디지털화와 세계화를 가속화했다. 많은 기업이 팬데믹 기간 동안 글로벌 공급망 혼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송을 선택했다. 이러한 추세는 대형 특송기업의 실적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 UPS는 B2B 거래량이 2021년 2분기 동안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DHL익스프레스는 2025년에 B2B 거래의 80%가 디지털 플랫폼에서 발생할 것이란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DHL은 이 보고서를 통해 B2B 디지털화가 향후 비즈니스 기능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 인구의 전자상거래 활용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미국 식료품 회사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4월에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구매한 노령 가입자의 비중이 전년대비 9% 증가했다. 또한 ‘IUB UK 2021’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는 55세 이상 인구의 약 60%가 온라인 쇼핑을 확대해 특히 고령층이 전자 상거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 지역별 특송 및 택배시장 증가율을 살펴보면 아프리카지역 증가율이 17.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럽시장 증가율이 16.9%, 북미 16.4%, 아시아 16.2%, 남미 16.2%, 중동 15.7%,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지역 11.5%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지역별 특송 및 택배시장 예상 증가율은 아프리카지역 증가율이 1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아프리카시장 증가율이 10.3%, 북미 9.3%, 남미 9.1%, 중동 9.1%, 유럽 8.8%,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지역 6.8%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어 Ti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 국내특송시장 점유율은 아시아 38.9%, 북미 38.2%, 유럽 18.8%, 중동 1.9%, 남미 1.2%, 아프리카 0.6%, 러시아 0.3%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지역별 국제특송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아시아 38.7%, 북미 21.8%, 유럽 31.4%, 중동 3.5%, 남미 2.5%, 아프리카 1.2%,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지역 0.9%를 각각 기록했다.

2025년까지 항공포워딩 5.6% 성장

한편 Ti의 포워딩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포워딩 시장은 완연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물류시장의 흐름과 같이 지난해 포워딩 시장 역시 상반기와 하반기 실적에 온도차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포워딩 시장 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1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반기 심각한 공급망 혼란에 따른 실적 약화로 지난해 연간 증가율은 12%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시장 대비 2.3% 증가한 기록이다. 

운송수단에 따른 시장 성장률도 차이를 드러냈다.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항공 화물 포워딩 시장 증가율은 26%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상포워딩 시장 증가율은 10.3%로 항공시장 성장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이후 2025년 까지 장기 예측에 따르면 글로벌 포워딩 시장은 매년 평균 5.1% 성장할 것으로 Ti는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대해 보고서는 “이와 같은 포워딩 시장의 강력한 회복세는 2020년 내내 시행된 개별 정부의 재정 지원과 2021년 상반기 소비자 수요를 부양한 경제 재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라며 “IMF가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전체 기간 동안 세계 GDP 성장률은 5.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이 빠르게 회복되는 소비자 수요는 글로벌 무역 급증을 촉진해 화물 운송수요 부족과 운임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도 진행 중인 극심한 해상운송 공급망 혼란도 항공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IATA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항공을 통해 화물을 운송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해상 운송과 비교해 평균 12.5배 비쌌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기준 운임으로 비교하면 불과 3배 차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현상(?)은 항공화물이 글로벌 공급망 시장에서 더 높은 경쟁력 확보로 이어졌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항공 화물 포워딩 성장률을 26%까지 끌어 올렸다. 해상 포워딩 시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빠르게 성장하지 않았다. 같은 기간 동안 증가율은 10.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물류시장은 병목현상과 공급망 붕괴로 인해 전세계적 경제 활동에 부담을 주는 역풍에 직면해 있다. 
선진국의 경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공급 차질을 연중 내내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소득 개발도상국의 경우 계속 되는 변종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악화되는 방역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 된 이러한 역풍은 올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Ti가 오는 2025년 까지 글로벌 포워딩 시장이 연 5.1% 성장을 전망한 가운데 이러한 성장은 아시아와 북미지역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포워딩 시장은 매년 평균 6% 성장이 전망됐다. 북미 시장은 평균 4.9% 성장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운송수단별 증감현황을 살펴보면 항공포워딩 시장은 2025년까지 평균 5.6% 성장이 전망됐다. 해상 운송시장은 2025년까지 CAGR 4.5%로 약간 더딘 성장이 예상된다.

예측 기간 동안 실질적인 성장률은 대유행의 지속적과 회복세에 따라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와 이에 따른 감염자 급증에 대처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2021년에는 세계 무역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결론적으로 물류시장 회복의 열쇠는 공급회복에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의 유기적인 대응과 전세계 공급망 당사자들의 협력이 어느 때 보다 시급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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