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자회사 지분 20%...44억 달러에 매각

세계 최대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업체인 허치슨 왐포아(Hutchison Whampoa)가 지난 21일 싱가포르 PSA 인터내셔널에 자회사인 호치슨 포트 홀딩스(Hutchison Port Holdings)와 허치슨 포트 인베스트먼트(Hutchison Ports Investments)의 지분 20%를 현금 43억 9,000만 달러 지급 조건으로 매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매각은 세계 최대 라이벌 업체 간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이번 매각은 NOL의 모기업이며 PSA의 대지분을 갖고 있는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가 영국의 터미널 운영업체인 P&O 포츠의 매각에서 에미레이트의 DP월드에게 입찰 실패한 이후 두 달만에 나온 결과여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허치슨 왐포아는 오는 5월 말까지 매각이 마무리될 경우 약 31억 4,000만 달러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콩의 기업가인 리가싱(Li Ka-shing)이 소유하고 있는 허치슨은 전화사업부문 일부 자산 매각을 통해 허치슨의 손실부문을 보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허치슨은 작년에도 홍콩 인터내셔널 터미널의 지분 20%을 PSA에 9억 2,500만 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현재 허치슨은 세계 20개국에 42개 항만에서 터미널 운영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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