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사실상 미뤄졌다. HDC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 주식 61.5%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터키 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러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지만 인수 대금 마련은 멈춘 상태이다.

이로 인해 올해 4월 30일로 예정됐던 주식 취득 시점이 무기한 연기됐다. HDC는 6개국에서 기업결합 승인이 떨어지면 유상증자에 참여해 차입금 일부를 상환하고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인수대금을 납부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글로벌 항공산업이 사실상 운영중단에 들어감에 따라 HDC도 인수대금 납부 기한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시장의 변수를 보면서 HDC는 인수대금 납부를 최대한 미룰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아시아나의 부채비율이 급증하며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채권단에 갚아야 하는 금액이 1조 1,700억 원 규모이다. 정부와 채권단의 추가 지원 가능성도 최종 인수 결정을 늦추는 요인이다. HDC는 최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상태에서 인수대금 납입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저작권자 © 카고뉴스(Cargo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