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IMO)가 1월 1일부터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0.5%로 대폭 강화함에 따라 대만 선사 완하이라인은 저유황연료유(LSFO)를 대안으로 선택했다.

선사 관계자는 "스크러버를 설치한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는 등의 논란이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깨끗한 연료인 저유황유 사용이 환경 보호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카라치항구와 바레인 항구는 개방형 스크러버 가동을 금지했다. 개방형 스크러버는 배기가스를 씻어낸 폐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방식으로 중국, 미국, 인도, 벨기에, 독일, 노르웨이 등이 가동을 금지했다. 다만 폐수를 방류하지 않고 선박에서 순환하도록 설계한 폐쇄형 스크러버는 계속 사용토록 허가했다.

고유황유보다 고가인 LSFO 사용을 결정함에 따라 유류할증료를 도입한다. TEU기준 인트라 아시아 서비스는 16~135달러, 아시아-인도 아대륙 33~260달러, 아시아-중동 35~280달러, 아시아-홍해 24~360달러, 아시아-남미 서안 33~491달러, 아시아-미 서안 335달러, 미 서안-아시아 85달러를 부과한다.

완하이의 이런 전략은 스크러버 설치를 결정한 자국 선사 에버그린, 양밍과는 차별화된 전략이다. 2019년 말 기준 에버그린의 139척 중 53척이 스크러버를 장착했다. 양밍은 올해 5월까지 5척의 컨테이너선에 스크러버를 장착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추가로 29척에 스크러버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들 선사들은 고유황유와 저유황유의 가격차이가 t당 250달러에 달해 스크러버 설치가 더 경제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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