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그룹, 에어프랑스-KLM 도 참여

말레이시아항공(MH) 재건(再建)사업에 총 4개 항공사가 입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아시아그룹을 비롯해 일본항공, 에어프랑스-KLM, 말린도항공(Malindo Air)이다. 말레이시아항공의 대주주이자 말레이시아의 국부펀드인 ‘KNB’가 최근 이같이 밝혔다.

최종 낙찰 업체는 오는 4월 중으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아시아그룹은 KNB와 동일지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억 8,000만 달러의 시너지효과, 공급과잉문제 해결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항공사 동맹체인 ‘원월드’에 가입하고 있는 일본항공은 2억 7,500만 달러를 투자해 말레이시아항공 전체 지분의 25%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KNB’를 여전히 대주주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말레이시아 정부 차원에서도 지분 25% 해외 매각이 가장 적정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일본항공은 쿠알라룸푸르공항(KUL)을 싱가포르 창이공항이나 방콕 수와나품공항과 경쟁할 수 있는 허브공항으로 육성시킨다는 방침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일본항공은 일본과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등에 대한 노선을 쿠알라룸푸르로 집약한다는 계획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말레이시아항공의 토쿄를 통한 미주노선 시장도 열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항공은 또 말레이시아항공과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중장거리 저비용항공사(LCC) 설립 방침도 밝혔다. 양 항공사 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미주와 유럽노선에 대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노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에어프랑스-KLM은 “더 이상 KNB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에어프랑스-KLM은 내부적으로 여전히 ‘협력 방안’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랑스-KLM은 ▲ 최초 투자없이 지분 49%에 대한 콜옵션(주식 매입 선택권) ▲ 연간 12억~22억 링깃 시너지효과 ▲ 항공기 유지보수·운영을 위한 50대 50의 자회사 설립 ▲ 쿠알라룸푸르와 파리노선을 연계한 북아프리카와 유럽노선에 대한 협력방안을 제시한 것으으로 알려졌다.

한편 말린도항공의 구체적인 제안내용에 대해선 아직 알려지지 않앗다. 앞으로 말레이시아 정부와 KNB는 4개 입찰 후보를 대상으로 개별협상을 통해 인수조건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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