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7월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을 통해 세계 경제 및 교역의 둔화를 예상했다.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3%→3.2%로, 세계 교역 성장률은 3.4%→2.5%로 하향조정했다. IMF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세계 교역이 상당한 둔화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정부는 9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에 10%의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 발표에 반발한 중국정부는 8월 5일 미국산 농산품의 새로운 수입 전면 중단이라는 보복조치를 발표했다.

고조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둔화세인 세계 교역 성장률은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에는 부정적이다. 여기에 '컨테이너 물동량-GDP 승수'까지 올해 1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GDP의 물동량 승수는 꾸준한 하락세로 1999~2000년 3, 2020년 이후에는 1.5의 승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증가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해운분석 기관 알파라이너는 미중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의 2.5% 증가를 전망했다. 올해 1월 예상했던 성장률 3.5%를 2.5%로 하향조정했다. 컨테이너 증가율의 하향 조정은 부진한 세계 경제 성장률 때문.

2분기 세계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는 2.8% 증가로 집계됐다. 1분기 2.7%의 성장률을 소폭 상회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 항만들의 2분기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대비 3.5% 증가로 나타났다. 1분기 4.2% 보다 증가율이 둔화했다. 홍콩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계속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2분기에도 8.1% 감소를 기록했다. 중국의 다른 항만도 1분기 5.2%에서 4.6%로 증가율이 하락했다.

북미항만의 컨테이너 증가율도 1분기 4.7%에서 2분기 2.9%로 하향세이다. 미 서안을 대표하는 항만인 로스엔젤레스와 롱비치항의 컨테이너가 2분기 0.5% 감소했다. 다른 북미 주요 항들의 컨테이너는 증가했다. 뉴욕/뉴저지항은 5.1% 증가, 서배너 1% 증가, 시애틀/타코마 4.5% 증가, 밴쿠버 1.9% 증가, 노퍽 9.7% 증가, 휴스턴과 찰스턴은 각각 11.4%, 2.4% 증가로 나타났다.

유럽항의 2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강세를 보였다. 로테르담과 앤트워프가 각각 5.5%, 9.1% 증가율을 기록했다. 함부르크도 상반기 견고한 성장세로 예상됐다. 영국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브렉시토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로 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독일 브레머하펜항의 컨테이너는 마이너스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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