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인수전 다크호스 급부상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사모펀드 KCGI 등이 참여했다. 시장에서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SK, 한화. CJ, GS는 예비입찰에 불참했다.

예비입찰에 불참한 이들 기업들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업체들과 컨소시엄 구성, 재무적투자자(FI)로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본입찰에서 인수업체로 선정된 곳은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31%와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게 된다. 현재 아시아나의 예상 인수액으로는 2조 원이 거론되고 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인수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현대산업개발은 건설업 위주의 사업 구조 다변화를 위해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현대산업개발은 그 동안 주력인 건설사업을 벗어나 면세점, 리조트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난해 매출의 51%를 현대산업개발에서 올렸다. 주력인 건설업의 앞으로 성장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매출다변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은 자금력에서 인수후보 중 가장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든든한 아군인 미래에셋을 FI로 유치했다. 여기에 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약 1조 1,600억 원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최대 현금 동원능력은 1조 6,000억 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애경그룹은 계열사인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과 시너지 효과를 위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면 제주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포함해 항공기 150대를 보유한 대규모 항공그룹을 이루게 된다.

한편 본입찰에서 인수자로 선정된 곳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1%와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게 된다. 매각측인 금호산업과 그레디트 스위스는 인수후보를 선정하고 본입찰 등 매각작업을 올해 안에 마무리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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