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개국 148개 도시 '물류 네트워크' 구축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임직원 숫자가 올해 상반기 기준 2만1,147명으로 집계됐다. CJ대한통운 전체 임직원 2만 7,527명의 76.8%에 달하는 수치로 대한통운이 CJ그룹에 본격 편입된 2013년 이후 7.2배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국내 임직원은 1.2배 증가해 글로벌화가 CJ대한통운의 성장을 견인했다. 28.2%에 불과하던 글로벌 매출 역시 7년 만에 전체의 42.3%까지 늘었다.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해 새 가족이 된 뉴패밀리사 임직원이 2013년 146명에서 1만 5,763명으로 100배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뤘다. 글로벌 임직원 대부분은 37개국 148개 도시에서 활동 중인 현지인들이다.

활동지역은 CJ로킨, CJ스피덱스 등이 영업을 하고 있는 중국이 7,028명으로 전체 글로벌 임직원의 33.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K-택배 등이 진출한 태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 5,249명(24.8%)이었고 DSC가 소재한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북미·남미 지역이 4,644명(22.0%), CJ다슬을 중심으로 한 인도는 3,348명(15.8%)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국내 물류기업으로는 드물게 알제리, 쿠웨이트, 이라크, 투르크메니스탄 등에도 현지 임직원 10여명이 근무하는 거점을 운영 중으로 전세계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임직원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2013년 이후 적극적으로 추진한 글로벌 M&A가 자리잡고 있다. CJ그룹은 CJ대한통운을 인수한 2012년말 물류사업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내용의 그룹 물류비전을 발표한 바 있으며, 2013년부터 ‘글로벌 TOP5 종합물류기업’을 목표로 한 본격적인 글로벌화를 추진해 왔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진출은 1966년 베트남 다낭항 하역사업 진출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1972년 도쿄사무소 개소, 1974년 미국 뉴욕법인 설립, 1994년 유럽상사 설립, 1996년 베이징사무소 개소, 2007년 중국 텐진법인 설립 등 소극적 진출에 그쳤던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몸집불리기가 2013년 이후 가속도를 붙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 6월 말 전 세계 37개국 148개 도시 266개 거점 운영은 10년 전 해외 10개 법인, 30여개 도시 진출 결과와 비교해 압도적인 수치다. 글로벌 M&A 결과 2013년 1조 706억 원이었던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매출도 올 상반기 42.3%로 크게 늘었다. 2018년 39.7%에 비해서도 2.6% 높아진 수치다. 베트남 CJ제마뎁이 지난해 2월, 미국 DSC의 실적이 지난해 8월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된 만큼 올해 글로벌 매출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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