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업체 공식적인 문서 요구에는 ‘설래설래’

범한종합물류가 공식적으로 항공 콘솔시장 진출을 철회했다.

오늘(24일) 범한종합물류 여성구 대표이사는 김인환 한국복합운송협회 회장에게 전화통화를 통해 항공 콘솔시장 진출 계획을 사실상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범한의 이같은 입장 정리는 급격한 시장변화에 따른 기존 콘솔사들의 경력한 반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범한종합물류는 항공사와 스페이스 일괄 계약(BSA)는 그대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범한종합물류는 미주노선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폴라항공과 약 850톤의 BSA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범한의 이같을 철회에 대해 항공사 관계자는 “업계의 전반적인 시장질서 차원에서 무난히 해결돼 다행”이라며 “여러가지 시장 성숙도가 형성될 경우 앞으로 자연스럽게 이런 현상들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한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일부에선 ‘전략상의 후퇴’라고 분석하고 있기도 하다. 당장 현재 시장에서 반박을 무마하기 위한 수순(?)에 불과하다는 풀이다. 이에대해 범한종합물류는 부인도 확인도 하지 않고 있다.

결국 범한종합물류의 항공 콘솔시장 진출을 놓고 한 달여 끌어오던 줄달이기는 끝났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항공 콘솔시장의 성숙성과 향후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각사의 입장 정리가 다시 한 번 검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국내 콘솔사 관계자는 “공식적인 문서를 통해 철회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범한 관계자는 “콘솔 진출 철회를 공식화한 마당에 공식화된 문서까지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다.

또 국내 콘솔사 관계자는 “이미 범한이 시장에서 터무니없는 낮은 가격을 통해 일부 대리점에게 영업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부 Sea & Air 화물에 대해선 범한이 구체적으로 영업한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범한이 사실상의 항공 콘솔업무를 본격화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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