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자체수송 능력 본격 “시험대”

페덱스가 아마존과 미국내 운송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현지시간 6월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양사간 동행은 6월 30일자로 공식 종료된다. 페덱스가 처리하던 미국내 아마존 물동량은 일평균 20만 건이다. 이에 따라 최근 드론을 통한 화물수송서비스인 프라임에어를 통해 직접수송 비중을 높여가던 아마존의 수송 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페덱스는 아마존과의 계약종료에 대해 “급성장하는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아마존은 이와 관련해 “페덱스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동안 아마존을 위한 서비스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무디스는 장기적 관점에서 페덱스익스프레스의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결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개인이 주문하는 소형화물이 대부분인 아마존 화물 수요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B2B 영역에 집중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분석이다. 

▲ 2018년 미국내 아마존 물동량 점유율 변

아마존은 직접수송 비중을 높이기 위해 기존 물류기업과의 관계 악화도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월 아마존은 XPO로지스틱스와 계약 규모의 2/3에 해당하는 6억 달러 상당의 물동량을 직접수송으로 전환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아마존이 이렇게 직접수송에 집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비용’ 때문이다. 아마존의 수송 관련 지출은 지난 2009년에서 2018년 사이 15배 증가했다.

반면 수익은 7배 성장하는데 그쳤다. 표면상으로는 별도의 3PL 조직을 운영해 당장 비용절감에 나서는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마존의 3PL은 페덱스나 UPS와 직접 경쟁하는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저작권자 © 카고뉴스(Cargo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