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서울총회서 6,310 t으로 전망해

올해 전세계 항공화물 시장은 작년과 거의 같은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서울 연차총회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 2017년 9.7% 성장이라는 이례적인 성과 이후 2018년 화물 수요 증가율은 3.4%로 둔화됐다. 높은 관세가 무역에 미치는 영향으로 올해 항공화물은 작년(6,330만 t)과 비슷한 6,310만 t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화물부문의 수익률 감소와 수급 상황 악화로 화물 당 수익률 역시 작년(12.3%)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IATA는 올해 국제항공운송 산업 수익전망을 28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작년 12월 전망치 355억 달러보다 크게 하향 조정했다.

사업 환경이 유가 상승과 세계 무역 약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전체 비용은 7.4% 증가해 매출 증가율 6.5%를 넘어설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순마진율은 3.2%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 겸 CEO는 “올해로 항공업계가 10년 연속 흑자를 맞이할 것”이라며 “그러나 임금, 연료, 기반 시설을 포함한 전반적인 비용 증가로 인해 마진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항공사 간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률은 정체되고, 미중 간 무역전쟁 심화로 세계 무역의 약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화물운송 사업이 1차적으로 영향을 받겠지만, 긴장이 높아지면 여객 수송 또한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항공사의 투자자본수익률은 7.4%가 될 전망이다. 이는 당초 전망치 7.9%보다 낮아진 것. 평균 자본비용(7.3% 로 추정)을 여전히 상회하고는 있으나, 버퍼는 매우 약한 상황이다. 게다가 항공사들의 북미, 유럽 및 아·태지역과 아프리카, 남미 및 중동 지역의 수익성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업계 절반 만이 재정적인 탄력성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드 주니악 사무총장은 “좋은 소식은 항공사들이 호황-불황 주기를 깼다는 점”이라며 “이제 무역 환경이 악화돼도 더 이상 항공산업이 깊은 위기로 떨어지지는 않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와 같은 상황으로는 산업의 가장 큰 목표인 투자자들을 위한 가치 창출, 즉 투자자들에게 정상적 수익성을 제공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며 “올해도 항공사는 투자자들에게 자본비용을 상회하는 수익을 안겨주겠지만, 약간의 정도일 뿐 그 이상은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항공업계의 가장 큰 위험요인에 대해선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이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 전쟁이 악화되면, 이미 곤경에 처한 항공화물 산업에도 즉각적인 위험이 닥치기 때문이다. 또한 승객 수요가 있어도 악화일로를 걷는 무역 관계가 그 수요를 감소시킬 수도 있다.

드 주니악 사무총장은 “사람과 무역의 장벽이 열려야 한다. 무역 전쟁, 보호무역주의 정책이나 고립주의가 계속된다면 아무도 이익을 얻지 못한다. 반면에 서로를 연결하는 다리가 많아질 수록 모두에게 이익일 것이다. 앞으로 세계화는 더 포용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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