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매주 토요일 출발···‘B777-200'

에티오피아항공(ET)이 아프리카 항공사로는 최초로 인천공항(ICN)에 화물기를 본격 운항에 들어갔다. 3월 23일부터 최신예 기종인 ‘B777-200'을 투입해 매주 토요일에 인천공항에서 6시 25분 출발한다. 5월 21일부터는 주 2편(수, 토)으로 확대 운항한다.

운항루트는 아디스아바바(ADD) - 브뤼셀(BRU) - 인천(ICN) - 홍콩(HKG) - 아디스아바바 간이다.

또 이 항공사는 오는 6월부터 나리타 - 인천 - 아디스아바바 간 여객편을 주 4편에서 5편으로 확대한다. 투입기종은 ‘B787-800'. 이에 따라 인천노선에 대한 화물공급력이 크게 강화된다.

에티오피아항공의 항공화물 총판매 대리점(GSA)인 샤프에비에이션케이(대표 : 백순석)는 화물기 취항을 기념해 지난달 23일 서울클럽에서 항공사 소개와 앞으로 영업계획, 노선 운영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백순석 대표는 3월 취항한 브뤼셀 - 인천 - 홍콩 - 아디스아바바 화물노선을 ‘새로운 꽃길’에 비유했다. 볼레국제공항(ADD)이 위치한 아디스아바바는 현지어로 ‘새로운 꽃’이라는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2위의 화훼 수출국인 에티오피아는 연중 지속되는 햇빛과 높은 일교차로 꽃 재배에는 최적지이다. 이어 백 대표는 “에티오피아 화훼 수출의 약 80%는 네덜란드에서 다시 재수출 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꽃 가격은 수입가격의 10배 이상으로 재수출된다.

물류 프로세스를 개선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에티오피아의 ‘지상과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화훼산업의 자립을 위해 에티오피아정부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그 첫 단계가 아디스아바바에 신 화물터미널 건설이다. 연간 화물 35만 t을 취급할 수 있는 제1터미널은 온도조절 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항온창고 면적은 6,000m²로 -21~8℃에서 화물 10만 t 취급이 가능하다.

재작년 6월 운영을 개시한 제2터미널은 축구장 5배 면적인 15만 m²에 달한다. 연간 60만 t의 화물취급이 가능하며 절반에 해당하는 곳에서 2~8℃의 온도 조절 첨단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백순석 대표는 “이번 화물기 취항으로 부패성화물, 위험물, 의약품 등의 특수화물 서비스가 가능해 졌다” 며 “직항로 개설은 우리 항공화물 업계에 엄청난 기회이기 때문에 활용방안을 같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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