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출 증가세 지속가운데 수익성 지표 악화

국내 국제물류주선업의 수익성이 갈수록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국내에서 국제물류주선업 활동을 하는 81개 외부감사대상법인의 2018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업이익률도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의 전년대비 매출 성장률은 16.7%로 외형적 성장세는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포워딩 시장의 매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 2018년 국내 주요 국제물류주선업 실적현황 <단위 : 억 원> ※ 출처 : 금융감독원 공시자료.

지난해 외부감사대상 81개 포워더의 총 매출 규모는 26조 1,786억 원으로 2017년 24조 3,523억 원 보다 7.5%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5,344억 원으로 전년대비 16.1% 감소했다. 한편 같은 기간 순이익은 3,612억 원으로 전년대비 7.7%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포워딩 시장의 영업이익률은 2%로 집계됐다. 매출액 100만원 당 수익이 2만원에 불과한 셈이다. 지난 2016년 포워딩 시장의 영업이익률은 3.6%를 기록한 뒤 2017년 2.6%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상하위권 매출증감 상반된 결과

▲ ■ 2018년 국내 주요 국제물류주선업 매출 현황

지난해 기업별 매출액 증감현황을 살펴보면 매출 상위권 기업과 하위권 기업의 증감추이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의 분석에 따르면 2018년 매출액 500억 이상을 기록한 45개 기업의 총 매출규모는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0억 이하의 매출을 기록한 26개 기업의 총 매출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조사에 포함된 81개 기업의 2017년 부채총계는 약 6조 1,720억 원, 자본총계는 6조 4,152억 원으로 이에 따른 부채비율은 100% 이하인 96.2%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부채총계는 전년대비 14.7% 증가한 7조 799억 원, 자본총계는 6.7% 증가한 6조 8,468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100%를 상회하는 103.4%로 집계됐다. 
81개 기업 가운데 지난해 매출 1조 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6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년대비 매출이 감소한 곳은 1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씨제이대한통운으로 총 6조 2,2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5조 1,888억 원 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된 법인은 아니지만 삼성SDS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하는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 물류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약 4조 3,775억 원으로 2017년 4조 1,696억 원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난해 매출은 2조 9,862억 원으로 2017년 3조 1,974억 원 보다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판토스의 지난해 총 매출규모는 2조 1,796억 원으로 2017년 1조 9,978억 원에서 9.1% 증가하며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의 지난해 매출은 약 1조 4,919억 원으로 전년대비 30.1% 증가했고 행복나래는 1조 948억 원으로 전년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매출 1조원 이상 6개 기업의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은 9.6%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매출액 기준 7위는 삼성전자로지텍으로 1조원에 미치지 못한 9,67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매출은 9,746억 원으로 전년대비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8위는 동부익스프레스로 지난해 5,55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매출은 5,089억 원으로 전년대비 9.1% 증가했다. 
한익스프레스의 지난해 매출은 5,434억 원으로 2017년 5,090억 원 보다 6.8% 증가했고 대우로지스틱스는 4,512억 원으로 2017년 4,378억 원 보다 3% 증가했다. 유니코로지스틱스는 3,818억 원으로 전년대비 42.6%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솔로지스틱스는 전년대비 1.6% 감소한 3,35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하나로티앤에스는 2,288억 원으로 7.1% 증가했다. 2018년 쉥커코리아의 매출은 2,195억 원으로 전년대비 14.3% 증가했고 효성트랜스월드는 0.4% 감소한 1,91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퀴네앤드나겔은 1,665억 원으로 8.1% 매출이 늘었고 피앤에스네트웍스는 20.6% 증가한 1,635억 원의 매출을 지난해 기록했다. 은산해운항공은 1.628억 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3.4% 감소했다.

▲ ■ 2018년 국내 주요 국제물류주선업 영업이익 현황

한편 81개 기업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곳은 씨제이대한통운으로 1,11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2017년 1,409년 보다는 21%나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2위는 대림코퍼레이션으로 966억 원의 영업이익을 지난해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351억 원 보다 28.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토스는 지난해 53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7년 438억 원 보다 22.8% 증가한 기록이다. 삼성SDS 물류사업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40억 원으로 725억 원 보다 -66.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터미날은 전년대비 24.9% 감소한 16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유니코로지스틱스는 136억 원으로 전년대비 1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삼성전자로지텍의 2018년 영업이익은 124억 원으로 2017년 171억 원 보다 27.4% 감소했고 동부익스프레스는 122억 원으로 전년대비 10.6% 감소했다. 익스피다이터스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8억 원으로 2.5% 증가했고 피앤에스네트웍스는 97억 원으로 2017년 58억 원 보다 68.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HL글로벌포워딩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3.2% 증가한 94억 원, 디에스브이에어앤씨는 93억 원으로 전년대비 6.3% 감소했다. 한익스프레스의 전년도 영업이익은 89억 원으로 14.1% 감소했고 쉥커코리아는 2.8% 감소한 7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협진해운은 60억 원으로 전년대비 31.3% 감소했고 퀴네앤드나겔은 56억 원으로 2.4%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영업이익률 침체현상 지속

전반적인 영업실적이 침체된 모습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81개 외부감사대상 법인 포워더의 영업이익률은 2%를 기록했다. 81개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5%를 넘어선 기업은 21개, 업계 평균인 2% 미만을 기록한 기업은 31개(지난해 영업손실 기업 제외)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이 10%를 상회하는 기업도 7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계 포워더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일부 기업들이 지배회사와의 거래의 경우 특수관계인과의 거래로 인식해 이에 따른 매출을 총매출에서 제외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기업경영분석(Financial Statement Analysis for 2017)'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산업 전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0.5%p 상승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6.1%로 집계됐다. 

▲ ■ 2018년 국내 주요 국제물류주선업 영업이익률 현황

같은 기간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6%로 전년대비 1.6%p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9%로 전년수준을 유지했다. 2017년 비제조업종의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4.5%로 전년에 비해 0.6%p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전년에 비해 0.4%p 하락해 6%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3.7%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실적에 따른 기업별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어질리티가 21.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8%인 점으로 미루어 보아 올해 매출액 산정기준이 지난해와 다른 것으로 보인다. 익스피다이터스코리아는 17%로 19.9%로 집계됐다. 코스모항운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2%로 2017년 20.3%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너스해운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5%, 그로발스타로지스틱스는 13.2%, 포스코터미날 11.8%, 세바로지스틱스코리아는 11.4%의 영업이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81개 기업 가운데 지난해 부채총계가 자본총계를 넘어서지 않은 기업은 38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포워더는 오리엔탈쉬핑으로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모락스가 4.3%, 포스코터미날이 8.2%, 와이피엘해운항공이 13.9%의 부채비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어 일양익스프레스가 15.7%, 휴맥스해운항공과 녹십자랩셀이 각각 20%로 나타났다. 이 밖에 스카이매스터 21.9%, 셋방익스프레스 24.4%, 케이지엑스 25.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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