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포트 인수한 페로비알, BAA 인수에 적극적

스페인 2위의 건설업체인 페로비알(Ferrovial)이 영국공항공단(British Airport Authority, BAA)의 인수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초대형 M&A가 이뤄지는 것이다.
 
최근 페로비알은 BAA가 발행한 모든 주식을 사들여 인수할 방침을 표명했고, 이에따라 BAA의 주가가 15%나 급등했다.
 
현재 BAA의 주식은 시가총액으로 83억 파운드에 이른다. 페로비알은 지난 8일 현금으로 BAA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BAA측은 페로비알측으로부터 언급되고 있는 85억 파운드 인수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AA 익명의 관계자는 지난 9일 페로비알이 BAA에 접근할 수 없도록 주주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장기간 성장계획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에 대해 채권자와 BAA 이사회는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는 반면 주주들은 반기는 모습이다.
 
BAA의 주식 3.1%를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인 스코티시 윈도우즈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십은 "이해 당사자들이 건설적인 대화가 오갔으면 한다"고 말해 이번 인수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는 반대로 한 채권자는 BAA의 50억 파운드에 달하는 채무와 향후 10년 동안 계획된 60~70억 파운드에 달하는 자본지출이 인수에 장애물로 작용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BAA는 영국의 7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공항을 22억 달러에 인수해 해외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국제공항과 이탈리아 나폴리 공항을 운영하면서 2004년 실적은 19억 7,000만 파운드를 기록했으며 2004년 3월말까지 1만 2,533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페로비알은 스페인을 거점으로 유럽 12개국과 북미, 호주, 칠레를 중심으로 중남미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는 세계적인 건설회사다.
 
페로비알은 현재 아일랜드 벨 퍼스트 공항을 소유하고 있으며, 영국의 브리스톨 공항에 출자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항공화물 조업업체인 스위스포트 인터내셔널을 인수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8월 호주 최대의 시드니 공항에도 자본을 투입해 놓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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