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개조, ULCV 인수···머스크와 공급 격차 감소

스위스 선사 MSC는 올해 33만 TEU의 신조 선복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2M 파트너인 머스크라인과 선복량 격차는 더욱 좁혀진다. 프랑스 해운시장 분석기관 알파라이너는 MSC의 올해 인수예정 신조 선복량은 다른 선사를 제친 1위로 20척(33만 4,550TEU)이라고 밝혔다. MSC는 1만 4,000TEU 컨테이너선을 1만 7,000TEU로 개조하는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MSC가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이런 과감한 투자가 가능하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머스크라인은 글로벌 해운시장 침체를 우려하는 주주들로 인해 선박 발주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머스크는 신조선박 6척(7만 3,600TEU)을 인수예정이다. 머스크가 함부르크 수드를 인수해 약 65만 TEU의 추가 선복량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360만 TEU의 MSC와 비슷한 선복량에 그쳤을 것으로 나타났다.

MSC는 하반기 2만 3,000TEU급 초대형컨테이너선(ULCV) 8척의 인수를 앞두고 있다. 2M의 확장된 아시아-유럽서비스에 배치될 예정이며 나머지 선박들은 IMO2020을 앞두고 탈황설비인 스크러버 설치를 위해 하반기 6주간 운항을 중단하는 선박들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MSC의 공격적인 발주는 2M과 디 얼라이언스의 선복량 격차도 불러온다. 디 얼라이언스에서 유일한게 양밍만 올해 1만 4,200TEU 신조 컨테이너선 4척을 인수 예정이다.

한편 오션 얼라이언스의 COSCO와 에버그린도 선복 확보에 적극적인 선사들이다. 각각 18만 1,000TEU, 13만 4,000TEU 공급을 확충한다. COSCO는 지난해 OOCL 인수 이후에도 꾸준히 공급을 증가하는 추세로 4위 CMA CGM과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된다.

에버그린도 선복량을 늘려 라이벌인 하팍로이드와 ONE과 격차를 좁혀나간다. 반면 하팍로이드는 머스크와 마찬가지로 상장기업의 한계로 선복공급에 보수적이며 올해 신조선 인수 계획은 없다. 지난해 4월 일본 3대 정기선사의 합병으로 출범한 ONE은 발주한 신조선이 3척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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