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대표이사 사장 박근태)은 철도(TCR)와 트럭 운송(Trucking)을 결합해 아시아와 유럽 지역을 잇는 복합물류상품 ‘유라시아 브릿지 서비스(EABS : EURASIA BRIDGE SERVICE)’의 사업지역을 대폭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EABS는 출발 철도역에서 도착 철도역까지만 컨테이너를 운송하던 기존의 철도운송 상품과 달리 트럭과 철도를 연계해 ‘문앞운송(Door To Door)’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개념의 복합물류 상품이다. 지난달 1일 출시된 1단계에서는 중국 청두역과 폴란드 로즈역, 독일 뉘른베르크역, 네덜란드 틸버그역을 철도로 연결하는 서비스가 포함됐다. 각 철도역에 도착한 화물은 트럭을 이용해 반경 400km 이내의 물류센터나 생산거점까지 운송된다.

1단계에 이어 이번에는 기존 중국과 유럽의 서비스지역을 대폭 확대했고, 독립국가연합(CIS)까지 포함시켰다. 기존에는 중국 청두역에서만 서비스 되었지만 2단계 서비스를 확대함에 따라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 8개성 3개 직할시 총 22개 역에서 유럽행 화물수송이 가능하게 됐다. 수도인 베이징을 비롯해 각 성의 성도나 주요 경제거점 도시들을 망라한다.

또한 유럽에서는 기존 3개역에서 독일 베를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로마 등 유럽과 독립국가연합 14개국 30개 역으로까지 사업지역이 확대됐다. 역시 주요 국가 수도나 경제거점, 물류 중심 도시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과 중국, 독립국가 연합 대부분 지역에 철도와 트럭을 통한 복합화물운송이 가능해졌으며 중국향 52개, 유럽향 74개의 노선을 운영하게 됐다. 유럽, 독립국가연합, 중국의 철도 운송 종착역에서 생산거점, 물류센터까지의 트럭을 통한 문앞운송 서비스도 종전과 마찬가지로 제공된다.

회사 측은 이번 서비스 지역 확대에 대해 “대외적인 큰 관심에 힘입어 서비스 지역을 조기에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ABS는 출시 초기부터 중국과 유럽 등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주목을 받았고 관련 내용은 중국과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 26개국, 270여개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서비스 가능지역과 비용 등 중국 및 유럽지역 화주기업들의 문의도 쇄도했다. 중국의 경우 화물운송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야 하는 전기전자, 자동차 부품 업종을 중심으로 문의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유럽까지 화물운송에는 해운의 경우 35~40일이 소요되는 반면 EABS를 이용할 경우 17일 안팎이면 충분하다. 대부분의 유럽향 화물을 해상으로 처리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대륙철도를 통한 새로운 수출경로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지난 3월 러시아 종합물류기업 페스코社와 MOU를 통해 TSR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TSR을 통한 안정적인 운송노선 확보를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TCR과 TSR 등 대륙철도와 트럭을 이용한 ‘Door To Door’ 서비스가 일반화되면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물류비는 줄어들고 물류효율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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