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도 통합 수준의 전략적 협력키로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컨테이너 정기선부문을 통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는 선사 간 상생발전을 위해 국적 선사가 결성한 한국해운연합(KSP)의 2단계 구조혁신 방안이다.

또 현대상선도 이러한 구조 혁신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양 선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3개 선사는 3일 해운빌딩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본합의서에 서명할 계획이다.

지난 해 8월 설립된 KSP를 통해 국적선사는 그간 3차에 걸쳐 항로를 구조조정했다. 한-일, 한-동남아항로 등에서 3개의 항로를 감축하고, 11척의 선박을 철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러한 1단계 항로 구조조정의 성과에 이어 이번 2단계에는 ‘항로간’ 통합과 협력을 넘어 선사 간 통합과 협력을 추진하게 됨으로써 향후 보다 높은 차원의 구조조정 작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번에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한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각각 선복량 5만 5,000TEU와 4만 7,000TEU를 보유해 아시아 역내항로 전체 ‘컨’ 선복량 30만TEU(현대상선, SM상선 제외)의 34%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인트라 아시아 ‘컨’ 선사이다.

양 선사는 통합절차의 추진을 위해 4월 내에 공동으로 협력센터를 설치, 본격적인 운영․협력을 시작한다. 이후 2019년 말까지 통합을 완료하기로 하였다.

한편 현대상선도 인트라 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국적 원양선사의 입장에서 양 사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하고,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트라아시아 항로에 특화된 통합법인과 원양항로 중심인 현대상선의 협력을 통해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 시킨다는 계획이다.

3사는 KSP의 항로 구조조정 등 기존 협력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다른 선사의 통합법인 참여에 제한을 두지 않는 등 향후 추가 협력 가능성도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은 “이번 KSP 2단계 구조 혁신 합의는 자발적인 구조조정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한다”며 “정부도 선사들의 이러한 노력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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