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동안 12.6% 증가...여전히 ‘경쟁시장’

작년 세계 정기선사 가운데 선복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선사는 머스크라인으로 26.8%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우리나라 현대상선과 일본 K-라인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해사 컨설팅 기관인 알파라이너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세계 선대의 85.1%를 상위 15대 선사가 차지했다. 이는 전년의 78.6%보다 12.6%가 증가한 것. 상위 15대 선사의 운영선대는 작년 1월 1일 기준 1,627만 TEU에서 작년 연말에는 1,832만 TEU로 늘어났다. 또 이 기간 전세계 컨테이너 선대는 2,069만 TEU에서 2,151만 TEU로 3.9%가 증가했다.

1위는 머스크라인으로 올 1월 1일 기준으로 415만 TEU로 작년 1월 327만 TEU보다 26.8%가 증가했다. 이는 독일 선사인 함부르크 수드 합병에 따른 것이다. 함부르크 수드 합병을 제외한 머스크라인 독자적인 선대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도 ZIM라인 20%, OOCL 19.7%, CMA CGM 18%, MOL 17.9%의 선대가 각각 증가했다.

현대상선의 선대는 작년 초 45만 6,000TEU에서 올해는 34만 7,000TEU로 23.9%가 감소했다. 이는 주요 기간항로 정비로 일부 선대를 머스크라인과 MSC, 현대상선(2M+HMM) 간 전략적 협의협정에 따라 용선을 했기 때문이다. 이 협의체는 작년 4월 1일부터 본격 출범했다.

또 일본 K-라인도 2.7%가 감소했다. 이는 작년동안 신조 인도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올 4월 정식 출범하는 ‘ONE(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의 전체 선대는 148만 TEU에 달한다. 이는 올해 MOL이 인도받을 예정인 1척(2만 180TEU)을 비롯해 NYK 4척(1만 4,020TEU급), K-라인 5척(1만 3,870TEU급)을 각각 포함한 것이다.

한편 최근 몇 년동안 정기선사들의 합병이 봇물을 이뤘지만 컨테이너선 시장은 여전히 ‘경쟁시장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드로리(Drewry) 분석에 따르면 작년 10월 1일 기준 세계 상위 7대 선사들의 컨테이너 선대는 전세계 선대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COSCO의 OOCL 인수와 일본 3대 선사의 합병이 남아 있다

드로리가 시장 집중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허핀달-허쉬만지수(HHI)’을 측정한 결과 정기선 시장은 여전히 ‘경쟁시장’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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