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브릿지카고, AMS 운항권 축소에 따라

러시아 정부가 암스테르담공항(AMS)의 이착륙 권한(slots) 감축에 발끈하고 나섰다.

자국적 화물 항공사인 에어브릿지카고(RU)의 이착륙을 제한할 경우 네덜란드 항공사(KLM)의 러시아 영공 운항 자체를 막겠다는 것. 유럽 항공사들이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지 않고 우회할 경우 비행시간이 약 3~4시간 길어지게 된다.

에어브릿지카고는 현재 암스테르담공항에 21편의 슬롯을 갖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의 이착륙 제한조치로 RU는 약 절반정도의 슬롯을 반납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브릿지카고는 암스테르담에 주당 12편으로 늘린다는 방침도 갖고 있었다.

암스테르담의 이같은 조치로 대체 공항으로 벨기에 리에지공항(LGG)이 새로운 항공화물 허브로 등장하고 있다. 리에지공항 당국은 내년까지 약 2,000만 유로(약 260억 원)를 투자해 새로운 화물창고와 항공화물 취급시설을 건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암스테르담에서 남쪽으로 약 250km 떨어져 있어 항공화물 대체 공하으로 손색이 없다는 분석이다. 내년까지 약 2만 ㎡의 화물창고시설을 확충해 항공화물 처리능력을 30%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내년 1월부터 6,000㎡의 창고시설을 우선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내년 연말까지는 전체 시설을 완전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최근 에어브릿지카고는 주당 12편까지 ‘B747’ 화물편을 리에지공항으로 이전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에어차이나카고가 상하이와 리에지 간 주1편 화물편을 운항했으며, 내년엔 증편 운항할 예정이다.

리에지는 페덱스의 유럽 허브이기도 하다. 또 이스라엘 화물항공사인 CAL과 카타르항공(QR) 등도 유럽 화물기지를 리에지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작년 리에지공항의 항공화물은 전년대비 1,7%가 증가한 66만 604t을 처리했다. 올해도 약 10% 정도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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