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운영으로 수익과 비용을 공유해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태평양노선 조인트 벤처(JV) 운영을 통한 양사 간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본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23일 로스앤젤레스 윌셔그랜드센터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델타항공 최고경영자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본 계약은 지난 3월 29일 양사간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다.

이번 협력으로 태평양노선에서 마치 한 항공사처럼 운영하게 된다. 양사의 태평양노선 조인트 벤처는 가시적인 형태로 별도의 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태평양노선에서 마치 한 회사와 같이 공동 영업을 통해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다. 2009년 미주-유럽 간 대서양노선을 대상으로 한 조인트 벤처를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돼 있다.

이번 본 계약 체결에 따라 양사는 정부 인가를 조건으로 ▲ 태평양노선에서의 공동운항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 ▲ 아시아와 미국 시장에서 공동 판매 및 마케팅 확대 ▲ 핵심 허브공항에서의 시설 재배치 및 공유를 통해 고객들에게 수화물 연결 등 끊김 없는 서비스 ▲ 양사간 마일리지 동시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하도록 마일리지 서비스 혜택 강화 ▲ 여객기를 이용한 태평양노선 항공화물 협력 강화 등 양사간 합의 내용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대한항공만 운항하던 인천~애틀랜타 직항노선에 더해, 지난 6월 4일부터 시작한 델타항공의 인천~애틀랜타 직항노선 운항도 양사간 태평양노선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인트 벤처 합의 내용의 일환이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이번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본 계약에 따라 미주 내 200여개 도시와 아시아 내 40여개 도시를 긴밀하게 연결해 고객들에게 더 편리하고 다양한 연결 스케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양사간 협의를 통해 태평양 노선에서의 스케줄을 효율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함께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양국 정부 인가를 득해 본격적인 조인트 벤처 운영에 나서기 위해 사전 조율 및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대한민국의 항공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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