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UAE, 바레인 등 주변국 영공통과 불허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집트, 바레인 등의 단교조치로 카타르 물류산업 전반에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사우디, 바레인, UAE는 카타르와 국경을 폐쇄하고 모든 육상, 항공, 해운 운항을 중단했다. 단교를 선언한 국가들은 카타르가 이슬람 테러조직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역안보를 위협해 단교한다고 발표했다. 초기 4개국에서 단교에 참여국가는 몰디브, 모리타니, 모리셔스로 확대됐다.

단교조치로 카타르로 향하는 항공길이 막혔다. 아라비아 5개국의 영공 폐쇄 조치로 카타르항공의 이들 국가로 운항편은 모두 취소됐으며 사우디아, 에미레이트항공, 플라이두바이, 알아라비아, 이집트항공도 카타르에 운항을 중단했다.

항공운송 비중이 높은 백신, 의약품, 식품, 소비재분야에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 걸프항공의 두바이, 아부다비, 바레인-도하노선에서 이 화물들의 수송길이 막혔다. 사우디 항공당국의 영공진입 불허 조치로 카타르항공은 우회 노선을 준비하거나 운항중단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됐다.

사우디정부는 카타르항공 사무소 폐쇄와 직원을 포함한 카타르 국민의 14일안에 출국도 요구했다. UAE, 바레인도 사무소 폐쇄 조치를 내렸으며 카타르항공은 일 기준 14편을 두바이에 운항하고 있었다. 아프리카 노선도 이집트를 우회하게 돼 추가 유류비 지출과 운항시간 증가를 피하기 어렵다. 

이번 단교 조치는 해운산업에도 혼란을 초래했다. 덴마크선사 머스크라인은 카타르 발착 화물의 화물예약을 중단했다. DP월드 제벨알리, 아부다비 터미널 이용이 불가능해 이 선사의 역내 서비스 운영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6월 5일 공지를 통해 화주들에게 카타르와 단교 국가들간 해상운송 중단을 알렸다. 6일에는 카타르 수출입 화물의 제벨알리에서 환적중단을 발표했다.

다른 선사의 카타르 발착 화물에 대한 예약중단 발표도 이어졌다. 홍콩선사 OOCL은 카타르 수출입 화물에 대한 예약을 추후 공지가 있기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선사 MOL은 카타르 발착 화물예약을 중단하며 선적된 화물은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선사인 코스코 쉬핑도 카타르 발착 화물의 해상운송을 중단했다. 이미 선적한 화물은 하마드항까지 운송이 최선이지만 인근 항만에서 하역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단교에도 이집트 수에즈운하 통과는 허용되며 오만의 살랄라, 소하르항이 제벨알리를 대신해 카타르 수출입 컨테이너 허브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단교는 카타르 국왕이 지난 5월 군사학교 졸업식에서 미국의 대이란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는 보도 내용이 도화선이 됐으며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 UAE, 바레인 등이 반발하며 단교를 선언했다. 단교를 선언한 사우디, UAE, 바레인은 이란에 적대적인 국가들이며 카타르, 오만 등은 이란에 덜 적대적인 국가로 분류된다.

이란은 국영항공 ‘이란항공’을 통해 이달 5일~11일간 식품수송을 위해 화물기 5편을 운항했다고 발표했다. 편당 약 90t의 과일, 채소 등을 적재한 화물기들이 운항했다고 이란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에 운항한 화물기는 이란 수출업자들의 전세기이며 추가적인 식품공급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단교 사태 이후 이란정부는 영공을 카타르 항공기들에 개방했다. 이란을 해운을 통한 식품공급에도 나서고 있다. 단교사태 이후 350t 식품수송을 위한 선박 3척이 카타르항만에 입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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