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단가는 2,318원으로 최저수준 기록

지난해 국내 택배 물량이 사상 최대인 20억 개를 돌파했다. 2016년 국내 택배 물량 20억 4천 666만 개는 재작년과 비교하면 12.7% 증가한 실적이다. 15세 이상 국민 1인당 연 47회 택배를 이용하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회장: 박재억)에서 발표한 ‘2016년도 국내 택배시장 실적’에 따르면 이 같이 나타났다.

국내 택배 시장규모는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2010년 11억 9,818만 개, 13년 15억 931만 개, 14년 16억 2,325만 개로 물량이 늘어났다. 또 지난해에는 재작년 11.87%에 이어 두 자리 수의 높은 물동량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런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도 확대돼 2010년 국내 택배시장 매출액은 2조 9,900억 원으로 나타났다. 13년 3조 7,300억 원, 14년 3조 9,800억 원, 작년에는 9.22% 증가한 4조 7,444억 원의 시장으로 조사됐다. 

경기침체로 인해 저렴한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쇼핑 소비 증가로 택배물량이 늘어났으며 올해도 10% 이상 택배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통합물류협은 전망했다.

외형은 성장하고 있지만 업체들의 영업환경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택배 평균단가는 역대 최저치 2,318원을 기록했다. 택배시장 내 업체들의 과열경쟁으로 단가는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재작년과 비교하면 평균단가의 3.09% 하락이다. 1.1% 하락한 2012년 2,506원을 시작으로 5년 연속 평균단가가 하락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CJ대한통운, 로젠, 롯데, 우체국, 한진의 상위 5개사 취급물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물량기준 전체 택배시장의 83.3%를 차지하며 전년대비 14.80% 성장률을 기록했다. 업계 전체 평균 물량 성장률인 12.70%보다 훨씬 웃도는 수준을 보였다.

배명순 통합물류협 택배위원회 사무국장은 “2016년은 실속형 O2O 소비가 늘고, 온라인 상거래를 통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시장 내 물동량 성장을 나타냈으나, 중계 과부하에 따른 서비스 품질 저하 우려로 인해 2017년은 시설 투자 및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카고뉴스(Cargo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