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대표 : 박근태)가 전국 택배서브터미널의 분류 자동화에 1,227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휠소터(Wheel Sorter)’를 전국 모든 서브터미널에 설치하기로 했다. 휠소터란 컨베이어에 흘러가는 택배박스를 지정된 구역으로 밀어 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를 말한다. CJ대한통운이 운영하고 있는 서브터미널은 수도권 100여개를 비롯해 전국 200여개에 이른다. 올 10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국내 택배프로세스에서 서브터미널은 택배기사들이 오전에 출근해서 컨베이어에 있는 택배박스 중 자기 담당 지역으로 가는 택배박스를 분류해 차량에 싣고 배송을 출발하는 곳이다. 택배산업이 성장하면서 취급물량도 많아져 분류시간이 점점 길어져 왔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이 이번 ‘휠소터’도입을 통해 서브터미널의 분류가 자동화되면 택배현장의 모습이 확 바뀌게 된다. 배송 출발을 위한 분류작업 시간이 1시간 정도로 대폭 줄어든다. 따라서 택배기사는 아침 9시 정도에 출근해 10시에 배송출발을 할 수 있게 된다.

물량이 많은 날은 다시 터미널로 돌아와 2차 배송을 나가거나, 물량이 적은 날이면 반품집화나 화주영업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또한 배송출발이 2시간 이상 빨라지는 만큼 고객 응대시간에도 여유가 생겨 고객서비스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이를 통해 택배기사 근무여건 개선이 고객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고 물량증가에 따라 택배기사 수익성이 증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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