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 레딩턴 페덱스 아태지역 회장 특별기고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글로벌 시장규모가 이미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성장 속도는 더욱 빠르다. 2018년에는 시장규모가 지금의 2배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아태시장,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선도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한 가운데에 아시아가 자리잡고 있다. 아시아의 대표적 시장인 중국만 놓고 보면, 온라인 리테일 시장이 2018년에 1조 달러 돌파가 거의 확실시 된다. 글로벌 시장의 40%를 웃도는 수치다.

한국도 빼놓을 수 없다. 매년 1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인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8년 50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이 국내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한류 열풍을 타고 급증하고 있는 의류, 패션 등 국내 브랜드를 찾는 해외 소비자들이 매년 증가 추세이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성공 위해, 신속 정확한 배송체계 갖춰야

이러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배송, 모바일, 신뢰성 그리고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먼저,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이다. 페덱스가 최근 포레스터 컨설팅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배송과 물류는 고객들의 해외직구 시 결정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설문에 참가한 대상 중 51%는 배송비가, 47%는 배송 시간이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직구로 물건을 구매할 때, 배송시간(50%)이 가장 큰 문제라고 답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46%는 배송 지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 전자상거래에서 중요한 요소가 모바일이다. 국내 전자상거래 소비자들이 의류를 구매할 때 평균적으로 3번에 1번 꼴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IT 강국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를 이용할 때, 모바일 결제에 대한 의존도가 아직 높은것은 아니다. 국내 소비자들의 절대 다수(84%)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해외직구 금액을 결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태지역 평균(55%) 혹은 세계 평균(52%)보다도 약 30%p 높은 것으로, 다른 국가의 소비자들이 페이팔이나 알리페이 등의 전자결제 방식을 선호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2015년 전자결제가 확산되면, 모바일을 활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판매 업체의 신뢰도는 소비자의 구매결정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준다. 아태지역의 응답자중 57%가 멀티브랜드 온라인 쇼핑몰, 각 브랜드별 쇼핑몰, 제조사 웹사이트 및 오프라인 소매업체와 비교했을 때, 온라인 소매업체의 선호도를 가장 낮게 평가했다. 이중 무려 46%가 온라인 소매업체들의 신뢰도를 낮은 선호도에 대한 이유로 꼽았다. 이 수치는 세계 소비자 평균 21%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태지역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이지 않는 ‘손’, 장벽 낮추는 방향으로 정책 펴야

전자상거래 물류의 많은 문제는 정부의 정책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높은 세금, 복잡한 수입 절차, 비효율적인 교통 네트워크, 그리고 국경을 넘어 물건을 배송하는데 비용적으로나 효율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인프라망 등이 문제를 야기한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 제정된 무역 정책들을 시대에 맞게 시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수속을 간소화하여 국가간 배송이 더 간결하고 효율적으로 원활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관세를 현대화시켜 무역을 원활하게 하는 것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해외 업체로부터 물건을 자유롭게 사도록 도움이 줄 수 있다.

최소허용보조 제한을 더 높은 수준으로 늘려 모든 세금과 부과세가 포함되도록 하면 중소기업이 더 큰 경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관업무를 24시간동안 제공하는 것도 고객들이 전자상거래를 사용하도록 장려하는데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최대한 단일창구를 통해 통관이 진행되도록 해 늘어나는 전자 통관 문서와 전자 결제 문서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에 대해 살펴봤다. 해외 시장에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고 전자상거래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현재 중소기업이 마주하는 한계를 극복한다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직구와 역직구 등 전자상거래 시장이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에서 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카렌 레딩턴 페덱스 아태지역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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