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시행앞두고 '난관'....추가 수익창출 없고 노동시간 연장만

미국 서부지역 대표 항만인 로스엔젤레스와 롱비치항에서 오는 23일부터 시작할 예정인 'PierPASS' 프로그램에 미국과 캐나다 트럭킹 운송업체들이 "추가 수당없이 컨테이너 운전수들에게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자칫 미국 항만 파업사태로까지 치닫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파업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미국 서부항만의 사실상 마비사태로 아시아발 물동량 처리에 큰 애로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PierPASS'는 7월 23일부터 이 지역을 통과하는 모든 컨테이너 화물에 대해 TEU당 40달러, FEU당 80달러가 부과하게 된다. 일단 '교통혼잡 완화를 위한 부가료(Traffic Mitigation Fee)'라는 명목으로 요율을 부과하고 야간이나 토·일요일 반출입하는 컨테이너와 알라바마 코리도로 철송되는 컨테이너에 대해선 이같은 요율을 환급해 준다는 것이다.

이같은 부과료 신설로 징수와 지불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PierPASS'는 사전에 화주, 통관업체, 물류기업, 수출입 관련 업체 등록을 접수하고 있다. 접수는 인터넷(www.pierpass-tmf.org)으로 이뤄진다. 미등록 화주나 포워더는 7월 23일 이후부터 컨테이너 반출입이 불가능하게 된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미국과 캐나다 트럭킹 노동조합인 '팀스타(TeamStar)'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추가적인 수익창출없이 트럭킹 업체만 노동시간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이 노동조합은 시행 하루전인 7월 22일 대대적 반대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PierPASS의 블루스 와고(Bruce Wargo) CEO는 "이같은 프로그램으로 인해 350∼550명 정도의 고용창출이 예상되고, 항만 트럭킹 운송업체들의 노동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며 "성공적으로 이같은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트럭킹 업체들이 지원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대해 노동조합 측은 "이같은 프로그램 시행으로 실질적으로 이익을 얻는 업체는 터미널 운영업체들로 트럭킹 업체들은 야간에도 작업을 해야 하는 불공정 관행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현재 'PierPASS'는 연간 취급 물동량의 20∼25%를 야간이나 주말로 이동시킴으로써 항만 적체를 완화하고 물류흐름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3년 후에는 야간과 주말 이동 물동량을 40% 선으로 확대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같은 제조 시행도 전에 노동조합의 반발로 인해 정착되기까진 상당한 난관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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