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폴라항공, 알리탈리아항공 등...근본적 대책 전무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조종사 파업으로 '골몰'을 앓고 있다.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의 파업사태, 대한항공의 조짐에 이어 폴라항공도 파업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알리탈리아항공은 파업사태로 18일 하루동안 총 59편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는 조정사 파업사태로 19일 화물기 전편이 운항 중단했다. 현재 예약을 전혀 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며, 이번주 목·금요일 정도 상황을 봐 가며, 정상운항 계획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화물기 결항은 뉴욕과 싱가포르에서 사이공, 홍콩 노선 등 총 3편이다. 이에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상황을 봐 가면서 정상적인 운항 스케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종사 파업사태는 그리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알리탈리아항공은 18일 항공승무원들의 파업사태로 총 59편의 항공편을 운항 취소했다. 59편 가운데 33편은 국제선이고 26편은 국내선이었다. 알리탈리아항공은 현재 회사와 몇 개월전부터 노사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폴라항공도 조종사 파업이 코앞에 다가온 상황이다. 이에따라 회사측은 대책마련을 시급히 진행 중에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폴라항공의 조종사 파업사태는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다. 2003년 2월부터 노사간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그해 6월 미국조종사협회(ALPA)가 미국국가중재위원회에 더 이상 회사측과 진전이 없다는 이유로 중재신청을 했다. 중재협상이 진행된지 2년이 지나 폴라항공 조정사들과 회사 측은 보너스와 시급(時給) 문제 등에 있어 현재 현격한 입장차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대해 폴라항공 노조위원장(Bobb Henderson)은 "회사 측과 더 이상 진전이 없을 경우 30일 간의 냉각기간을 거쳐 파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 항공조정사협회(ALPA)를 대표하는 폴라항공 조정사들이 최근 선출 노조대표가 회사와 협상에서 실패할 경우 파업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폴라항공 조종사들은 노조의 파업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노조원 투표에서 전체 조종사의 99.23%가 파업을 찬성했다.
 
이와더불어 지난 5월 미국 항공조정사협회는 폴라항공 조종사들에게 200만 달러를 지원해 파업준비 활동자금으로 사용토록 한 바 있다. 이같은 사태에 따라 폴라항공의 조종사들의 파업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폴라항공 한국 관계자는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가 9∼10월에 발생하는 폴라항공 입장에서 조종사들은 이 시기 파업을 통해 파업효과를 최대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현재 경영층에서 조종사들과 다양한 대화 채널을 가동하고 있어 순조로운 타결도 가능한 상태"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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