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 對 중동 수출 물류비의 20~30%이상 절감 예상

KOTRA 뉴욕 무역관은 미국 내 물류거점이 없는 국내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뉴욕 한국공동물류센터'를 개설하고 지난 24일 공식 개소식을 거했다.
 
KOTRA는 지난해부터 물류센터 설립 타당성에 대한 다양한 검토를 거쳐 국내 최대 물류회사인 대한통운 미주법인을 '물류운영사'로 최종 선정했고, 올해 초 '뉴욕 한국공동물류센터' 설립을 완료하고 지난 2월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간 바 있다.
 
한편, 지난 5월23일에는 중동지역에 진출하는 국내 중소기업을 위해 KOTRA 두바이 무역관과 현지 물류업체인 트라이던트 프레이츠(Trident Freights)社가 공동으로 '두바이 한국공동물류센터(Korea Logistics Center, Dubai)'를 개설하고 이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번 물류센터 개설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對 중동 수출 물류비의 20~30%이상을 절감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로써 KOTRA의 중소기업 수출역량 강화시책에 따라 작년 4월 최초로 개설된 유럽지역 암스테르담의 한국 공동물류센터에 이어 북미와 중동지역 물류센터가 완성된 것이다.
 
북미지역의 '뉴욕 한국공동물류센터'를 통해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대미 시장개척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신속한 현지 대응이 가능해졌으며, 공동운송 및 통관을 통해 물류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KOTRA 뉴욕 무역관은 예상했다.
 
아울러, 현지물류 거점을 활용하여 과거 전통적인 무역거래방식을 통해서는 시도하기 힘들었던 '온라인 판매', '중소 도매상을 대상으로 한 소량 판매'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할 수 있게 되어, '물류와 마케팅'을 통합적으로 해결하는 'Total Marketing Solution'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
 
KOTRA 김재효 북미본부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물류지원 서비스를 통해 독자 물류기지를 보유하기 어려운 국내 중소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현지 물류기지를 확보하게 되었다'며, '이를 통해 다품종 소량주문 추세의 미국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신속배송과 반품 등 바이어의 요구도 적극 수용할 수 있어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두바이 물류센터 개설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對 중동 수출 물류비의 20%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KOTRA 두바이 무역관은 예상했다.
 
작년 한해 대 아랍에미리트(UAE) 수출기업수와 금액은 약 2,400여개사와 총 25억불로서 연 1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수출품의 60%이상이 풀 컨테이너가 아닌 소량화물 (LCL, Less than Container Load)로서 주문시기와 물량이 다른 건별운송이어서 물류비 부담이 컸었다. 하지만 한국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하여 일정량의 재고를 컨테이너 물량으로 수송해 놓고 현지에서 LCL로 인근국가 등지에 재수출할 경우엔 최소 20% 이상의 물류비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바이 한국공동물류센터 개설에 따른 부수적 효과도 많다.
먼저, 틈새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물량 증가를 들 수 있다. UAE에 재고를 일정량 보유하면 몇 천불~몇 만불 단위의 소량, 다품종 '보따리무역'이 가능해진다. UAE는 전체 재수출 물량의 50% 가량이 이런 보따리 무역을 통해 이뤄질 정도로 시장 규모가 큰 편이므로 중소기업의 현지전략에 따라 수출증가가 가능하다.

두 번째로 납기단축을 통한, 수출 경쟁력 제고를 들 수 있다. 두바이의 발달된 물류망은 3~4일 내에 중동전역에 물건을 공급할 수 있어 과거 한국에서 직접 수송해 올 때 소요되는 1.5~2개월의 기간을 1/10로 단축할 수 있다. 이러한 파격적인 납기 단축은 현금 거래가 많은 후진적인 중동지역 거래관행에서는 매우 유리한 거래 조건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의심 많은 중동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수출 상담 시 신뢰감을 줄 수 있다. 중동 바이어들은 예로부터 면대면(面對面) 접촉을 중요시하고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것을 상거래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재고가 현지물류센터에 있으면 빠른 샘플송부는 물론 직접 확인이 가능하므로 수출 상담 시 매우 유리하다.
 
KOTRA 시장개발팀 김신아 과장은 올해에 헝가리 부다페스트(6월), 미국 마이애미(4/4분기), 중국 청두(4/4분기), 캐나다 토론토(4/4분기)에 한국공동물류센터를 개소할 것이며, 향후 운영상황을 주시한 후 물류센터의 확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희 기자 press@car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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