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친구들아, 가구를 공짜로 만들 수 있다~'

미국의 가난한 청년이 유명 택배회사의 포장용 박스를 이용 튼튼하고 근사한 모양의 가구를 제작한 것은 물론 상세한 제작 방법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그런데 택배 회사측이 저작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며 가구 포장 박스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등의 압력을 행사하고 나서는 바람에 가난한 아마추어 가구 디자이너는 언론에까지 소개되고 말았다.

NBC4의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컴퓨터 개발자로 일하는 호세 아빌라. 아빌라는 최근 애리조나에 방 2개 짜리 아파트를 얻었다. 하지만 가구를 장만할 만한 돈이 없던 그는,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택배 포장용 박스를 이용해 가구를 제작했다.

그는 침대, 대형 소파, 티테이블은 물론 컴퓨터용 책상과 주방용 가구까지 직접 만들어 아주 편안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가구 제작법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인터넷을 통해 가구 제작법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자, 포장지의 ‘원주인(?)’인 미국 택배회사 페덱스측은 공식 서한을 보내 아빌라의 가구가 저작권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기에 이르렀다.

아빌라는 페덱스의 경쟁 업체인 UPS사의 포장 박스를 이용, 아파트를 채울 예정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자신은 포장용 박스 가구를 판매해 경제적 이익을 얻지 않았고, 다만 가난한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알려줬다는 것이 아빌라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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