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박정원 사장이 국내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열린 대화'를 실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대화의 장은 박사장이 그 동안 경영 철학으로 강조해온 '조직 내 신뢰 형성'을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직접 제안한 것.

회사의 경영 방침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직원들의 고충이나 회사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오후 입사 4년차 사원들과 가진 첫 모임도 이러한 박사장의 생각이 여실히 드러난 자리였다. 박사장은 '이 자리에 오기 전에, 내가 말을 많이 하기 보다 여러분들의 말을 많이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직원들의 허심탄회한 의견 개진을 부탁했다.

사내에서 약 30분간 자기 소개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인근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긴 박사장과 사원들 20여명은 맥주잔을 기울이며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대화방' 운영과 현재 계획 중인 '임직원 병영 체험 훈련', '회사 변화와 발전 방향' 등 경영 전반에 관한 진솔한 의견을 나눴다.

박사장은 "앞으로 계속해서 매주 1회 20~30명의 직원들과 함께 모두 35회에 걸쳐 열린 대화의 자리를 가질 계획으로 경영층과 직원들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조직 내 신뢰와 결속을 더욱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2003년 말에도 조수호 회장과 임직원들간 직접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직원들의 의견을 경영정책에 적극 반영, '선택적 복리 후생제'와 '탄력적 근무시간제'를 도입하고 기존 직원들을 대상으로 '승선교육'을 실시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둬왔다.

▶사진 : 한진해운 박정원 사장이 시내 한 호프집에서 직원들과 함께 즐겁게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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