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로지스택배, 아주택배, 훼미리택배가 서로 취약지역의 보완의 일환으로 공동배송을 위해 뭉쳤다. 이들 3사는 18일 아주택배 회의실에서 ‘공동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빠른 시일 내에서 산간 오지 지역을 중심으로 공동배송 작업에 들어간다.

이 자리에서 김태준 KT로지스택배 대표는 “한 달여 간의 준비작업을 거친 택배 3사의 이번 공동화를 통해 이를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시키고 택배 업계의 어려운 점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택배업계에 이처럼 3사가 공동배송을 실시하는 것은 새로운 정기를 마련하는 일이며, 첫 발을 내딛은 만큼 양보할 부분은 양보하고 처음 마음먹었던 대로 공동의 정식에 입각해 성공사례로 평가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성기 훼미리택배 대표는 “이같이 3사가 공동배송이라는 하나의 작업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시작한 만큼 잘 운영이 되도록 서로 협조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홍한영 아주택배 대표는 “이를 계기로 3사가 협조해서 새로운 택배문화의 하나로써 공동배송을 정착시키고 창출했으면 한다”고 말을 이었다.

이렇게 택배 3사는 상호협력을 통해 산간 오지를 중심으로 공동운영을 시작하기로 함으로써 상호 경쟁력 강화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로지스와 아주택배는 일부 지점을 통해 공동배송을 하고 있던터라 훼미리택배의 합류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3사의 공동화 제휴 배경에 대해 김태준 KT로지스 대표는 “단일 중소 택배사들은 소량 물량을 산간 오지에 배송하는 것은 커다란 비용부담이 있고 수익성 차원에서도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본사에서 이러한 지점을 지원하는데도 비용이 부담이 되기 때문에 비슷한 지역에 이러한 영업 지점을 가지고 있다면 각 사의 물량을 합해서 배송하게 되면 지점 경쟁력도 올라가고, 본사의 지점 운영비 절감 측면도 크게 작용한다는 판단에서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초 공동배송은 산간 오지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곳을 중심으로 이뤄지나 향후 공동배송이 확대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각 지점들의 상호 중복성을 토대로 택배 3사가 공동배송을 하게 되면서 최대한 시너지가 발생한다면 이를 테스트베드라 여기고 이후 택배사업자협의회 차원에서도 이를 검토해 볼만하다고 한 관계자는 언급했다.

일단 택배 3사는 각 사에서 배송물량이 적은 지역을 파악해 이들을 공동배송의 1차 대상으로 하고 향후 타 지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단계적으로 꾸준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언급했다.

여기서 이해관계가 상충될 수 있는 부분이 어느 택배업체가 각 지역을 맡느냐인데 이에 대해 백성기 훼미리택배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택배사에게 몰아주던가 아니면 택배 3사가 지역을 나누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며 “이는 앞으로 실무진들의 협의를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러한 공동배송의 효과는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KT로지스택배와 아주택배는 일부 지역의 공동배송을 통해 서비스 업그레이드와 비용절감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따라서 공동배송의 제일 관건은 사심이 배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공동배송이 이뤄지면 지점 간의 통합이 불가피해 인력의 감축문제로 반발의 여지가 있을 것 같다는 우려에 대해 한 관계자는 “현재 오지의 경우 한 영업소에서 2~3개 택배업체의 운영을 맡아 하기 때문에 인력감축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오지에 지점을 둔 중소택배업체의 경우 본사차원의 지원은 더 이상 무리라는게 일반적인 중론이다.

이번 택배 3사의 공동배송 제휴가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택배업계 전체로 확산돼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택배가격이 치열한 경쟁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시점에서 하나의 돌파구로 공동배송이라는 대안을 찾은 택배 3사의 도전은 택배업계의 하나의 귀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진희 기자 press@car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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