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ICD가 포워더들의 새로운 돌파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새로운 수익구조 찾기에 목 말라하는 최근 업계 환경 하에서 양산ICD에서 CY·CFS 운영을 통해 보다 나은 수익구조 개선은 물론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또 다른 수익원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추세는 최근 여러 업체에서 일어나고 있다.
부산항 CY·CFS의 포화상태로 오프도크(Off Dock) CY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에대한 새로운 수요가 최근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말 (주)골드웨이가 운영하는 지티씨 CY·CFS(GTC CY·CFS)도 그 대표적인 예이다. 12월 말 현재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주)지티씨는 수출 월 1만 2,000CBM, 수입 월1만 1,000CBM 정도를 처리하고 있으며, B/L 건수로는 수출이 월 2,500건, 수입 2,400건에 각각 달하고 있다.
현재 야드면적은 총 1만 1,724㎡, CFS가 1,350㎡이다. 앞으로 야드가 2,500㎡, CFS가 2,475㎡ 각각 더 확충될 예정이다. 현재 추가공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1월 말 정도면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규모면에서는 3개 동이 더 들어서게 된다. 12월 말부터 기초공사에 들어갔으며, 오는 1월 말 완공 예정이다. 규모는 수출이 2개 동, 수입이 1개 동이 더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다.

순수 LCL 물동량 처리로는 “처음”
현재 양산ICD에는 (주)동방을 비롯해 국보, 천경 등 주로 내륙운송업체와 하역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국내 콘솔업체를 위주로 한 복합운송업체들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그 첫 번째로 (주)지티씨가 테이프 커팅을 시작한 것이다.
순수하게 LCL 물동량을 월드와이드하게 처리하는 것은 양산ICD에서 처음이다.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큰 수요는 발생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물동량은 점차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티씨 CY·CFS는 캐노피가 7미터에 달하고 있어 우천시에도 어느 정도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5대의 지게차가 분주하게 수출입 화물을 컨테이너 적입과 적출을 반복하고 있다. 컨테이너를 상하차할 수 있는 리치 스테커(Container Handler) 1대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주)지티씨는 컨테이너의 하선지로 지정되기 위해 CY 등록도 한 상태다. 수입화물의 경우 하선지로 지정됨으로써 화물배정을 직접 지티씨 CY로 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물류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현재 동영해운이 일부 화물을 하선지로 이용해 사용하고 있으며, 지티씨는 이를 앞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환적화물 비중 30%…점차 확대 계획
(주)골드웨이 배기창 대표이사는 “현재 전체 처리 물동량 가운데 환적화물(T/S) 비중은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발 환적화물 비율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로컬화물에 대한 영업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물류 흐름의 원활화를 최대한 기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환적화물의 중간기능으로써 부산의 지리적 강점과 LCL 화물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해 나간다는 것이 기본적인 구상이다.
현재 지티씨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강점은 ‘부지런함’에 있다. 부산항과 부산 인근에 위치한 CFS가 통틀어 빨라야 아침 8시부터 입고를 잡아주고 있지만 지티씨는 아침 6시부터 입고를 허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경인지역에서 밤에 출발한 트럭이 아침 일찍 부산에서 컨테이너를 하역하고, 다시 컨테이너를 수배해 경인지역으로 출발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현재 지티씨에는 아침 시간대만 약 10대의 컨테이너 차량이 입고할 정도로 차량 기사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양산ICD에서 부산항까지는 약 25킬로미터. 하지만 고속도로가 나 있어 접근성을 보다 용이하다. 아무리 교통체증이 발생하더라도 약 30분이면 부산항까지 접근할 수 있는 편의성도 확보하고 있다.

부산항 활성화할 수 있는 “전초기지”
현재 (주)골드웨이 한 개사에서 대해서만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지티씨는 앞으로 다른 포워딩 업체들의 물동량도 핸들링할 예정이다. 정경식 (주)지티씨 부산사무소 소장은 “앞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포워더 2~3개 업체를 추가로 유치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콘솔업체 여러개 업체가 CFS를 공동으로 운영할 경우 업체 간 상호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콘솔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부산항에서 이제 더 이상의 CFS 기능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부산 신항만이 계획되고 있지만 2008년에나 가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전까지 양산ICD에서의 CFS 기능은 앞으로 더욱더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대효과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 소장은 양산ICD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양산ICD는 부산항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배후 물류단지로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주)지티씨가 양산ICD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포워더의 새로운 “돌파구”
지티씨에는 현재 18명이 근무하고 있다. 수출입 물류의 원활화를 위해 여러 각도에서 접근하고 있는 지티씨는 현재 차상반출도 20~30% 정도 이뤄내는 성과도 거뒀다. 또한 인근 다른 업체와 연계를 통해 컨테이너 활용율을 높일 수 있는 복화율도 점차 높여가고 있다. 현재 아웃바운드의 경우 평균 2일정도의 회전율을 보이고 있지만 완전한 활성화가 이뤄지면 이는 더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추가적으로 건설되고 있는 부지가 완공되면 (주)지티씨는 월 6,000건 정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완전한 가동이 이뤄지면 지티씨는 월 3만 CBM의 작업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월 7,000건 이상도 무난히 처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실상 (주)지티씨를 주도하고 있는 (주)골드웨이 배기창 대표는 “앞으로 국내에서 포워더가 살 수 있는 방법은 이것밖에 없습니다. 지금과 같은 시장환경에서 단순한 레이트 경쟁력으로 화주를 유치시킬 순 없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화주를 위해 ‘원스톱’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성해야 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같은 시설투자를 통해 국내 포워더가 외국의 콘솔 물동량을 국내로 유입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만 합니다. 물론 이같은 범주로 봤을때 지티씨 CY·CFS는 조그만 출발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같은 작은 물줄기가 이제 큰 강을 이뤄낼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이런 의미에서 (주)지티씨가 가지는 의미는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현재 부산 지티씨 CY·CFS는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시오 부장 press@car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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