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지역이 새로운 프런티어 마켓으로 떠오르고 있어 우리 업계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OTRA(www.kotra.or.kr)는 최근 발표한 '중국 서부대개발 현황과 우리의 진출방안' 보고서를 통해 중국 서부지역이 지난 5년간 활발한 사회 간접자본 구축을 중심으로 경제규모가 1.5배로 확대되는 등 빠른 발전을 이룩하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 기업도 이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진출이 부진했던 서부지역 시장의 문을 두드릴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OTRA는 이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정치·경제적인 이유와 현실적으로 지역간의 불균형을 해소해야한다는 절박성 속에서 지난 2000년부터 50년 기간의 서부대개발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2001년 WTO 가입을 계기로 투자기업의 내수시장 진출 제한을 없애면서 외국기업의 내수시장 진입 장벽을 대폭 완화함에 따라 중국 내륙지역에서도 국제 거래에 대한 인식과 적극성이 제고되면서 우리 기업에게는 새로운 시장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서부지역은 그동안 긴 물류 동선(고물류비용), 낙후된 인프라, 낮은 국민소득과 소비수준, 낮은 사회개방도, 폐쇄적 내수시장 등으로 인해 우리경제나 우리기업에게 별다른 진출 이점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어려운 형편이어서 우리기업의 서부 투자진출은 131건 2억 불(대중 총투자의 2.1%)에 불과하고, 총 교역액도 17억 불대(대중 총교역액의 2.2%)의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우리나라와 서부지역과의 교역액이 미미한 수준이긴 하나 매년 20-40% 이상의 교역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직항노선 개항 및 총영사관 설치(청뚜) 등으로 인적교류가 확대되고 있고 서부시장 자체가 급속히 확대발전하고 있어 청뚜(成都), 충칭(重慶), 시안(西安)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소비시장 진출이 유망하다고 KOTRA는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부대개발 정책이 초기에는 사회기반시설(SOC) 구축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음에 따라 석유화학원료, 아스팔트, 건설중장비, 기계류 등이 우리나라의 對서부지역 주요 수출 상품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수입 상품은 비단, 담배, 토마토 페이스트 등 각 省市의 특산품과 자원성 광산물(몰리브덴, 규소, 인, 산화안티몬, 탄산바륨, 페로망간, 페로실리콘, 페로실리코망간, 알루미늄의 괴, 연의 괴, 아연의 괴, 망간과 그 제품, 유연탄 등) 두 가지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진출 유망분야로는 환경보호산업분야, 전기전력 기자재 및 부품, 건자재, 건설중장비, 농기계분야, 한류와 연계시킨 소비제품, IT제품, 통신설비 등이고 투자분야에서는 물류의 어려움으로 인해 수출형 가공무역 제조업의 투자진출은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우나 내수진출형 소규모 투자는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부지역은 열악한 인프라로 인해 현지의 풍부한 자원개발이 더디었으나 이제는 주요 지역에 대한 간선도로망이나 철도망에 대한 공사가 속속 이루어지고 삼협댐 공사가 1기 공사를 끝내고 2기 공사를 진행하면서 양자강을 통한 물류망이 대폭 확대되고 있으며 정책적으로도 자원개발에 대한 우대가 주어져 관련 분야의 현지 진출이 그만큼 쉬워지고 있어 자원 빈국인 우리에게는 자원 개발수입 차원에서도 서부시장은 중요성을 지닌다고 KOTRA는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이 미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 서부 지역 진출이 다소 늦기는 하였지만 아직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시장 진입 출발선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충분히 펼칠 수 있다고 KOTRA는 지적하고 있다.

KOTRA 동북아팀의 곽 복선 부장은 “일인당 국민소득 2천-3천 불대에 포진한 청뚜, 충칭, 시안, 쿤밍(昆明), 란쩌우(蘭州) 등 몇몇 대도시와 인근 중소도시만 계산해도 현실적으로 3,000만 명 이상에 달하는 소비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각종 인프라 건설, 환경보호산업 분야, 산업시설 및 상가 건설 등 우리가 경쟁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분야의 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관련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유력기업과 합자,합작을 통한 관련 시장 공동진출 ▶기술협력 또는 기술판매 ▶정부차관 공여와 연계된 기업진출 ▶중국정부의 집중 투자분야 활용 참여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의 차관공여 활용 ▶한국환경보호기술 및 설비 전시회(또는 참여) ▶적정 판매대리상 물색을 통한 기술력있는 소형설비 제품 판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BOT 방식 진출 활성화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진출 거점으로 활용 등이 이루어져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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