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자제품 수출이 966억 9000만 달러로 사상최대 기록을 달성한 가운데 전체 수출의 38%를 차지하면서 447억 8000만 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6일 디지털전자산업 수출이 전년대비 29.5% 증가한 966억 9000만 달러를 달성, 2001년 51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올해까지 연평균 23.2%의 고속 성장을 지속하면서 우리나라 총 수출의 38%를 차지하는 주력산업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고유가,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불안 등 여러 가지 악재 속에서도 국산제품의 이미지 상승과 디지털기기의 수요가 크게 증가를 보이면서 반도체(265억 달러, 35.8%), 휴대용전화기(187억 달러, 40.2%), PCB(12억 달러, 37.4%), 디지털 PDP-TV(5억 6000만 달러, 48.8%) 등 선도 품목의 수출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의 IT경기 회복세와 함께 미국(181억 달러, 25.9%)이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으며, 중국(169억 달러, 41.1%), 홍콩(86억 달러, 19.3%), 일본(74억 달러, 18.0%) 등 국가별로 큰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디지털전자 수입은 전년대비 16.8% 증가한 519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수입은 원자재가격 상승 및 고유가, 수출호조에 따른 핵심 부품소재의 수입이 크게 늘면서 두자릿수의 수입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237억 달러, 11.3%), 컴퓨터부품(19억 달러, 8.6%), PCB(11억 달러, 50.1%),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12억 달러, 48.2%) 등의 수입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일본(136억 달러, 12.8%)의 첨단 전자부품 수입이 지속 증가세를 보이며 최대 수입량을 기록했으며, 국내 기업의 현지공장이 많은 중국(90억 달러, 42.5%) 및 대만(53억 달러, 32.9%), 미국(92억 달러, 7.8%) 등에서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디지털전자 무역수지는 반도체, 이동통신기기, 디지털TV 등 디지털전자기기의 수출이 호조를 띄면서 48.2% 증가한 4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3년의 302억 달러보다 146억 달러 이상 증가한 규모로 내수부진에 어려움을 겪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총 무역 흑자 규모(297억 달러)를 감안할때 디지털전자의 흑자 규모의 의미는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 디지털전자 대일 적자는 61억 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1%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산자부 이관섭 디지털전자산업과장은 올해 디지털가전 수출입 전망과 관련해 "올해 디지털전자 수출 성장률은 다소 둔화 될 것"이라면서 "최근 고유가, 원자재 가격상승, 세계경제 둔화 조짐, 원화 강세 등 그동안 우리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해주던 수출에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세계 주요 경제연구단체에서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작년보다 낮게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과장은 "전반적인 수출 성장률은 다소 하락하겠지만 성장 기조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디지털 컨버젼스 가속, 디지털방송 서비스 및 3세대 이동서비스 확산,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수요 확대 등 호조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반도체, 휴대용전화기, 디스플레이, 디지털TV 등 주요 디지털품목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으며, 해외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신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및 핵심인력 양성, 적극적인 마케팅 투자 활동 등이 향후 수출 성장세를 이끌어갈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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