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 섬유쿼터제 폐지로 중국산 섬유가 미국의 의류시장을 점령할 것이라는 우려가 너무 과장된 것이라고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이에따라 아시아발 미주향 물동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섬유류에 대한 물동량 변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르면 임금면에서 미국(시간당 9 달러), 멕시코(2.5 달러)가 중국(88 센트)이나 인도(38센트)에 대적할 수 없지만 미국기업은 접근성(Proximity)면에서 저임금 국가를 능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마트 등 체인 소매점들은 바지나 티셔츠 등과 같이 유행성이 강한 제품의 경우 미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제품조달이 빠른 북중미, 카리브해의 공급자들을 더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대형 소매업체들은 주간 단위로 신제품들을 보급해 줄 수 있는 공급자가 필요하며, 쿼타제가 폐지되더라도 이런 공급 형태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아복, 드레스 등 비교적 유행성이 덜한 제품은 접근성이 중요하지 않으므로 중국이나 인도 등 저임국 국가 제품이 시장을 점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버드대학 부설 섬유연구소(Harvard Center for Textile and Apparel Research)는 '2005년 이후 섬유·의류산업에 대한 전망과 선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섬유시장에는 가격, 환율, 운반비, 관세 등 다양한 요인이 있으므로 섬유쿼타제 폐지의 파급효과는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섬유쿼타제가 폐지되더라도 미국의 소매업체들은 재고 리스크 감소, 제품 다양화와 보급, 서비스 강화 등으로 잘 대처해 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김시오 부장 press@car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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