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물류기업 UPS, 4위 TNT 인수

세계 1위 물류기업 UPS가 4위 TNT를 인수했다. 호랑이가 날개까지 단 격으로, 특히 유럽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수가격은 68억 달러로, 월요일에 인수에 최종 합의했다. TNT는 유럽지역 택배시장 2위의 위치를 유지해 왔다. 인수가 마무리되고 나면 UPS는 연간 매출액이 우리돈으로 약 67조 원(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한 주당 9유로라는 인수가격을 거절해 왔던 주주들이 한 주당 9.50유로(12.54달러)로의 인상안을 받아들이면서 이번 인수합병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건은 UPS의 105년 역사상 최대규모다.

이전 까지 이 회사의 최대규모 인수합병은 지난 2005년 미국의 트러킹 회사인 오버나이트트랜스포테이션 인수건으로 당시 인수가격은 12억 5,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번 합병에 따라 UPS의 해외사업 매출액 비중도 높아진다. 이전까지 UPS의 미국 이외지역 매출 비중은 26%였으나 합병 후 36%로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럽지역 택배시장 점유율은 17.3%로 현재 유럽 1위인 DHL의 턱밑까지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페덱스의 경우 유럽시장 점유율은 3.3%에 불과하다. 아시아시장의 판도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인수합병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의 점유율 확대는 물론 중국지역 내 시장도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미시장 역시 브라질을 중심으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UPS측은 TNT의 허브인 벨기에 리에주국제공항 시설 운영은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 밖의 거점들의 운영방침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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