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개소한 '유럽 공동물류센터'가 독자브랜드로 유럽시장을 공략하려는 국내 기업들과 중국 등 후발경쟁국의 추격으로 인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이 불가피한 기업들에게 효과적인 대안으로 다가서면서 최근 원화 강세로 인해 새로운 수출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해외시장 확대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류 종헌 KOTRA 시장개발팀장은 "유럽 현지에 자체 물류창고를 가질 수 없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물류센터를 설치, 운영함으로써 이 사업에 참가한 기업들이 납기 단축은 물론, 물류비의 대폭 절감이 가능하게 되어 달러화 약세 추세에서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15개의 유망 중소기업이 참가하고 있는 유럽 공동물류센터 사업은 초기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마케팅 방법에 만족한 현지 바이어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금년 말 기준 약 2,15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KOTRA는 밝혔다.

유럽 공동물류센터 프로젝트를 현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김 상욱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장은 "공동물류센터는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선결과제인 납기단축과 소량주문에 대처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이라고 밝히고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 불안정으로 타격을 입은 국내 수출기업들이 대체 시장으로 유럽에 주목하고 있는 시점에 유럽 기업들 역시 역외 아웃 소싱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에 있어 물류센터를 통한 수출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5,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OTRA가 시행하고 있는 공동물류센터 사업은 유럽 현지 물류 전문기업을 아웃소싱하여 활용하는 제3자 물류형태로 초기 자본투자 없이 유럽물류 시스템을 고스란히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물류 사업자로 네덜란드의 '지오디스 비테스(Geodis-Vitesse)'사를 선정, 국내 중소기업이 유럽으로 수출하는 상품의 통관과 운송, 재고관리 등 물류업무 일체를 위탁해 현지의 바이어들에게 신속한 납품이 가능한데 특히, 다수의 국내 기업이 공동으로 물류센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독자 물류센터를 운영할 때에 비해 20-30% 이상의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KOTRA는 밝혔다.

1차로 유럽 공동물류센터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주)엠피오, 비올디벨로퍼즈, 인터히트, 필코전자, 가온미디어, 마프로 등 15개사인데 연말까지는 20개사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KOTRA 관계자는 밝혔다.

특히 KOTRA는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유럽 공동물류센터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어 내년에는 이와 유사한 형태의 공동물류센터를 북미 및 중동 지역에도 설치할 예정으로 있다.

김진희 기자 cargojjang@car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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