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의 실수요를 넘는 생산과 주문 취소로 인해, 현재 반도체 업계는 상당한 재고를 떠안고 있다. 이러한 재고 물량은 수요가 줄게 되는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실수요에 따른 공급자들의 물량 조절에 따라 2005년 1분기까지 소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IDC는 전망했다.

최근 IDC는 2005년 세계 반도체 시장은 2005년 상반기에 공급과잉과 가격 압박에 시달리면서 2%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나 공급 업체들이 웨이퍼에 대한 신규 투자를 축소함에 따라, 하반기에 이르러 가격은 안정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IDC는 올해 반도체 시장은 26%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당초 예상했던 24% 에 비해 상승한 수치지만 2005년 시장 전망은 당초 7.6%에서 하향 조정해 마이너스 2%로 예상되며 장기전망에 있어서는 오는 2008년까지 11.3%의 연평균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IDC의 'Worldwide Mobile Phone Qview' 최근 자료에 의하면, 전세계 휴대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전분기 대비 7% 성장하며 1억 6,410만대 규모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키아의 경우, 이러한 시장 성장세속에서 신제품 출시등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노키아가 2004년 1분기 이후 하락한 시장점유율을 3분기에 30% 대 이상으로 회복시켰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노키아는 초반에 미드레인지급 제품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후에 유행양식을 갖추고 카메라 등을 장착하며 기업용 휴대폰 및 융합(converged) 기기들을 포함하는 다양한 미드레인지와 하이엔드급 휴대폰을 출시함으로써 자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결과적으로 노키아는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확고히 하였다. 반면, 나머지 4개 상위 업체들은 이전에 비해 유동적인 양상을 나타냈다. 2위인 모토로라와 3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겨우 0.4%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보이고 있고 4위인 지멘스와 5위인 LG전자간 점유율 격차도 역시 0.4%에 불과하다. 아울러, 5위에 랭크되지는 못했지만 소니에릭슨이 1% 미만의 근소한 차이로 LG전자를 추격하고 있다.

IDC에서 모바일디바이스 부문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는 데이비드 린셀라타(David Linsalata) 연구원은, "2004년 3분기 휴대폰 시장은 기존 시장에서 일어난 대체 수요와 휴대폰 보급률이 낮은 지역에서의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하고,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휴대폰 업체들의 지속적인 제품 혁신 및 개선 노력과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꼽았다. 이어 그는, "다양한 신규 시장 기회 및 연말 성수기에 맞춰,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저사양에서 고사양에 이르는 포괄적인 제품군을 확보함으로써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킬수 있는 업체들만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고 소비자로 부터도 환영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희 기자 cargojjang@car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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