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20개국 화주협의체인 ‘아시아화주협회(ASC)’가 정기선사들의 ‘ERC(Emergency Revenue Charge)’ 부과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ASC는 “화주와 적절한 대화없이 선사가 화주우대운송계약(S/C) 내용을 바꿀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대형 화주기업은 힘의 논리에 따라 ERC를 부과하지 않고 있어 결국 중소형 화주들만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협회는 또 자체 추산으로 싱가포르에서 미국 서안(西岸)에 대한 운임은 40피트 기준으로 2009년 초 1,500달러 정도였는데, 일괄운임인상(GRI)나 BAF‧CAF 인상을 통해 2010년 초(ERC 도입전) 에 2,500달러까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ERC가 도입됨에 따라 이같은 운임은 현재 2,9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ASC는 “TSA는 특히 북미 동향항로에서 1개 선사를 제외한 모든 선사들이 가맹하고 있는 독점적인 입장”이라며 “가입 15개 선사가 모두 공동보조를 맞추는 것은 공정행위에 위반된다”고 반박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ASC는 앞으로 국제화주단체는 물론 포럼을 통해 해운동맹, 운임협정 폐지 등을 한층 강하게 밀어붙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카고뉴스(Cargo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