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영 항공사인 알리탈리아가 빠른 시일안에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을 경우 파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탈리아 정부가 경영난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EU 규정과 노조의 고용감축 반대 등으로 대대적 구조조정계획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알리탈리아항공은 현재 정부가 6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최근 구조조정계획에 대한 노조의 반발과 그에 따른 파업 등으로 파산위기에 처하자, 이탈리아 정부는 400만 유로의 긴급 자금을 지원키로 한 바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EU에 향후 정부 지분을 49%까지 낮출 것을 약속한 후, 이같은 자금 지원을 승인 받은 바 있다.

최근 발표된 이 항공사의 2003년도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총 5억 2,000만 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부채는 9억 700만 유로에서 14억 유로로 늘어 났다.

관련 소식통에 의하면, 다음주 중으로 최종 합의될 구조조정계획에는 현재 2만 2,000명의 직원 중 최소 5,000명에서 7,000명 정도의 인원을 감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알리탈리아항공 구조조정 계획에 따르면 알리탈리아항공을 운송중심의 AZ Fly와 항공관련 서비스 제공회사인 AZ Service사로 분리하며, 감축된 인원 중 일부는 국내 항공 전담회사인 AZ Express에서 일부 흡수할 계획이다.

김시오 부장 press@car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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