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 세계 항만의 물동량이 대부분 감소한 가운데 부산항만공사(BPA)가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부산항의 환적화물을 많이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BPA는 부산항의 물동량 확충 등을 위해 올 한해 동안 해외 선사 22곳을 방문했으며 일본 도쿄와 중국 하얼빈 등 5개 지역에서 해외 포트마케팅을 전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노기태 사장이 직접 나서 세계적 선사인 머스크와 MSC, CMA-CGM 등 22개 본사를 방문, 선사별 특색에 맞는 전략적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부산항을 적극 이용해 주도록 요청했다.

또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사들을 위해 볼륨인센티브 조기집행과 선대교체 선박 항비 감면, 항비 유예와 연근해선사 지원 인센티브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 부산항이 환적기지로 거듭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들을 적극 홍보했다. 일본 도쿄와 센다이, 아키타 등과 중국 하얼빈 등지에서 물류업체와 화주들을 대상으로 신항 배후물류단지 등 부산항 투자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BPA의 해외 사업을 소개, 현지 기업과의 네트워킹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일본 도쿄와 중국 상하이에 있는 BPA 대표부 역시 100여개 기업체들을 200여 차례 방문하며 부산항 알리기에 힘을 쏟았다.

부산항은 올해 환적화물 7% 감소를 기록했는데, 세계1위 항만인 싱가포르의 환적화물이 약 1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부산항 기항 주요선사들의 환적화물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홍콩의 OOCL 37%, 머스크 36%, 칠레의 CSAV 60%, APL 14% 증가를 기록했다.   

 BPA 박호철 마케팅팀장은 “CEO가 직접 나서서 발로 뛰는 마케팅을 펼친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다”며 “내년은 세계 5위 부산항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해인만큼 환적화물 유치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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