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은 오는 9월1일부터 화물을 취급하는 전국의 철도역 중 연간 5,000 톤 미만을 취급하고 있지만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화물의 운송이 가능한 역에 대해 대대적인 정비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철도청의 이번 정비 계획은 전국에 걸쳐 산재해 있는 화물취급역중 실적이 저조한 역을 대폭 정리해 화물의 거점 수송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화물열차와 일반열차의 운영 효율을 이끌어내고 화물 수송의 원가를 절감시켜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정비 기준으로 정한 것은 우선 화물의 경우 1단계로는 연간 5,000톤, 2단계 이후에는 연간 5만 톤 미만이며, 이 화물을 취급하는 역 중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화물 수송이 가능한 역이 대상이 된다.

소화물은 하루 평균 100개 미만을 취급하는 역 중 도로를 이용한 수송이 가능한 역이 기준이 된다.

철도청은 이러한 기준을 가지고 우선 1단계로 연간 5,000 톤 미만을 취급하는 53개 역 중 35개역을 정비할 계획이다.

철도청 관계자는 이들 역은 현재 도로를 이용해 화물수송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미 대한통운과의 협의도 완료됐다고 전했다.

2~3단계 정비 계획에는 연간 5만 톤 미만의 화물을 취급하는 183개 역 중 1단계 정비 후 남은 나머지 1백48개역이 해당되며, 1단계 결과에 따라 연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소화물의 경우는 항운노동조합이 종사원의 생계안정대책 마련 등의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저지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황을 지켜본 이후에 항운노조·대한통운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정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진희 기자 cargojjang@car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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