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새로운 항공협정 체결로 국적 항공사는 물론 국내 포워더들의 향후 미칠 파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북아 물류허브를 지향하는 인천국제공항의 위상이 이로인해 크게 지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18일 미국과 중국은 새로운 항공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양국 간 직접운항이 앞으로 크게 확대된다. 이로인해 최근 중국 시장에 적극적인 진출을 꾀해 온 국내 포워더들의 타격도 예상되고 있다. 특히 'Sea & Air' 화물에 집중된 영업을 전개해 온 국내 기업들에게는 향후 파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적 항공사인 페덱스와 UPS는 이번 항공협정에 대해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이번 새로운 협정에 따라 향후 6년동안 주당 총 195편의 항공편이 추가로 기항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만도 14편의 미국적 여객기 운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양국은 각각 주당 54편을 취항시키고 있다. 특히 전체 운항 편수 가운데 화물기가 차지하는 편수가 111편으로 여객기 취항 편수 84편보다 월등히 많다. 결국 이번 새로운 항공협정에 따라 양국 간 화물기는 기존보다 500%가 증가하게 됐다. 이번 협정은 2010년까지 유효하다.

이같은 협정 체결에 따라 미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 교통부는 새로운 노선권 분배를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며, 최초 노선권 분배는 8월 중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정은 또한 미국적 항공사들이 중국에서 물류 허브 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측면에서 미국적 항공사의 아시아권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페덱스는 광조우 바이운 국제공항에 대해 허브 확장 운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최근 데이비드 커밍햄 페덱스(FedEx) 아·태담당자는 새로운 항공협정에 따라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이중 허브체제를 구축할 의사를 표명했다.

아시아지역 2위의 특송업체인 페덱스는 현재 필리핀 수빅만(灣)과 중국 광조우 바이운국제공항을 공동으로 아시아 허브기지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이 담당자는 "유럽에서 파리 드골공항을 메인 허브기지로 하고 있으며, 다른 곳을 또 다른 허브기지로 찾고 있는 것과 같이 아시아에서도 수빅만과 바이운국제공항을 공동으로 허브 기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UPS도 이번 항공협정에 따라 중국과 일본노선에서 직항 서비스 체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동안 중국발 항공화물 시장은 약 600억 달러, 인바운드 시장은 6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각각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항공화물 수출시장은 지난 3년동안 75%나 성장했다. 페덱스는 지난 3/4분기동안 아시아발 물동량이 22% 증가했으며, 중국발은 전년대비 55%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양국 간 새로운 항공협정에 따라 항공화물 시장은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광조우 바이운국제공항이 당초 계획보다 오픈시기가 다소 늦춰진 8월 5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이 국제공항 건설에 총 180억 위안을 투자했다. 당초 이 공항은 7월 8일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공사 일정이 늦어져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오 부장 press@car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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